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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운용, 한양증권발 시너지 '판매·출자·딜소싱' KCGI 인수 후 첫 구조 정비…운용 계열, 전략 확장 주목

고은서 기자공개 2025-06-19 14:51:1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마무리 지으며 자회사인 KCGI자산운용의 전략 변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그룹 차원의 투자금융 플랫폼이 현실화되면서 KCGI자산운용은 향후 펀드 설정, 유통, 자금 운용, 딜 구조화 등에서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금융지주 계열을 제외하면 독립계 자산운용사가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고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례는 드물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최근 한양증권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내부적으로 증권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 간 연계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심에 선 KCGI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독립 하우스에서 벗어나 그룹 차원의 금융 플랫폼 내 핵심 투자 실행 기지로서 위상이 격상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양증권 인수는 KCGI자산운용 입장에서 보면 계열사 확보에서 그치지 않고 내부 밸류체인 완성에 가깝다"며 "출자, 판매, 딜소싱 등 모든 단계에서 연결 지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KCGI자산운용 내부에선 이미 조직 재정비에 착수한 상태다. 향후 운용 인력이 증권사 PI나 랩 부문과 연계해 딜 검토나 상품 기획에 일부 관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존에는 외부 판매사 확보와 기관 LP 유치에 의존해 왔다면 이제는 내부 유통망과 계열사 자금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셈이다.

특히 판매 채널 측면에서의 변화는 가장 가시적인 시너지로 꼽힌다. 한양증권의 리테일 채널을 활용해 펀드 유통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주요 증권사들과의 유통 채널을 확보해온 KCGI자산운용은 계열 증권사 확보를 통해 보다 일관된 상품 기획 및 판매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출자 기반 확대다. 한양증권이 PI부문을 통해 운용사 펀드에 앵커 출자자로 나설 수 있게 되면서 KCGI자산운용은 신상품 출시 시 초기 설정 자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펀드 마케팅과 자금 모집 과정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운용뿐 아니라 딜 소싱과 구조화 상품 설계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양증권의 IB 부문에서 발굴한 비상장 프로젝트를 KCGI자산운용이 구조화 펀드 형태로 공급하는 통합 플랫폼 모델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KCGI자산운용 대표이자 KCGI그룹의 김병철 부회장은 지난 3월 한양증권 주주총회를 통해 증권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증권과 운용 양축을 모두 아우르며 그룹의 통합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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