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한화생명, 달러채 프라이싱 '임박'…3년만에 외화조달최대 10억 달러 자본 확충 개시…K-ICS 비율 제고 '박차'
권순철 기자공개 2025-06-17 08:04:2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2022년 이후 3년만에 외화 자본성 증권 발행에 돌입했다.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달 중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라이싱에 나선다. 아시아, 유럽, 미국 순으로 투자수요 확인 과정(IOI)을 거쳐 구체적인 발행 조건들을 정할 예정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르면 다음 주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프라이싱 절차를 치른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제시했으며 최초제시금리(IPG)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T)를 벤치마크로 잡았다.
한화생명이 외화로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찍은 것을 마지막으로 외화 시장을 찾지 않았다. 이후엔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자본을 확충해왔다. 실제로 한화생명이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조달한 자본성 증권은 3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생명이 오랜만에 달러채를 택한 것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을 단번에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여태까지 발행한 자본성 증권 가운데 올해 콜옵션을 행사해야 하는 물량은 없다. 국내와 달리 한 번에 최소 1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해외로 눈을 돌린 이유 중 하나다.
물론 금융감독원이 최근 K-ICS 비율의 권고 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힘에 따라 급히 자본을 확충할 이유는 크지 않다. 다만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아 추후 하락할 경우에 대비할 유인은 충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K-ICS 비율은 155.0%로 직전 분기(163.7%) 대비 소폭 하락했다.
금리 인하 흐름도 우호적이다. 그간 외화채 발행이 뜸했던 것은 이자 비용과 관련이 깊다는 해석이 많았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2022년 9월 달러 표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무기한 연기했다.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발행을 재개한 건 금리 메리트가 기대된다는 의중으로도 읽힌다.
국내 시장에서도 한화생명의 자본성 증권 조달 금리는 낮아지는 추세다. 2023년 8월 발행한 후순위 원화채의 표면 금리는 6%에 달했지만 지난해 12월에 찍은 후순위 원화채 금리는 4.45%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물론 한미 기준 금리 격차가 2% 가량 나고 있어 외화채 금리는 이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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