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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은 지금]과제 산적한 김용석 대표, 포트폴리오 재편 핵심 축은②핵심 자산 오토금융·헬스케어 집중 취급…다이렉트 영업 기반 수익성 증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6-17 12:48:07

[편집자주]

하나캐피탈은 업권의 판도를 흔들었던 '게임 체인저'였다. 다른 캐피탈사보다 한 박자 빠른 사업 다각화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영업자산을 보유하며 최상위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변곡점을 맞이했다.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김용석 대표 체제 들어 다시 본업에 충실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반등의 돌파구를 찾아 나선 하나캐피탈의 사업구조와 재무, 과제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5시1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3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적 부진이 길어지자 변화를 택한 것이다. 새롭게 부임한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이다. 그룹 내 대표적인 여신심사 전문가를 캐피탈 대표로 발탁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용석 대표는 리테일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이렉트 영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신심사 강화를 통한 전반적인 건전성 회복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내실을 강화하며 본업에 충실한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여신 전문가 김용석 대표, 리테일 영업 전략은

하나캐피탈은 일선 영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은행 영업통'을 대표로 선임해 왔다. 인수 이후 선임된 김삼득 전 대표 이후 전임 대표 모두 은행에서 영업 관련 직책 위주로 맡아 왔다. 이는 그룹의 전략적 배치이기도 하다. 카드와 저축은행에도 영업 전문가들을 배치하며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사코드엔 변화를 줬다. 김용석 대표(사진)는 은행에서 여신심사 역량을 쌓아 왔다. 검사부 검사역과 기업금융전담역, 기업여신심사부 심사역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여신을 심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캐피탈에 합류하기에 앞서 2년간 여신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현장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업점장 재임 당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김용석 대표는 여신심사 노하우를 현장에 접목해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가 설정한 방향은 '본업 경쟁력'이다. 본업인 자동차금융과 유망산업인 헬스케어 부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자동차금융에서는 구독·공유 경제 확대에 따른 렌터카, 오토리스, 중고차 할부금융 등을 중점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헬스케어의 경우 하나캐피탈이 새로운 먹거리로 꼽은 시장이다. 의료기기 특화 장비나 병원, 헬스케어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헬스케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헬스케어 전담팀을 신설하고 의료기기 리스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현장 영업보다 대형 업체들이 보유한 채널망을 활용한 판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시너지로도 확장해 오토리스를 연계 판매하고 있다.

수익성은 다이렉트 영업을 통해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하나캐피탈은 에이전트와의 제휴를 통해 간접영업으로 자동차금융을 취급해 왔다. 다이렉트 영업 환경을 조성하면서 직접영업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다이렉트 영업을 통해서는 장기렌터카와 오토리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용석 대표는 상품력을 강화하며 다이렉트에 대한 투자 성과를 본격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여신 관리 체계 강화, 건전성 안정화 이룰까

김용석 대표는 내실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캐피탈은 올해 3월말 기준 연체율 2.36%, NPL비율 1.75%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예년보다 다소 저하된 모습이다. 김 대표는 여신관리에 대한 조직 전문성을 강화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여신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여신단계별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올해 여신그룹을 신설하며 여신관리에 대한 조직 전문성을 보강했다. 여신그룹 산하에는 심사본부와 여신관리본부가 편제돼 있다. 여신관리와 심사 전문성에 초점을 둔 조직 개편이었다. 연체자산과 유의자산에 대해서는 전담 관리 인력까지 배치했다.

김용석 대표는 강화된 여신심사 체계를 바탕으로 우량 여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업성 분석에 따른 채권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기업금융 중심으로 연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건전성 지표가 저하되는 추세다. 이에 부실채권을 적극 상·매각하며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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