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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5000억 대체투자 블라인드 펀드 조성 검토 보험사 자산 이관 이후 대체투자 강화 움직임

이지은 기자공개 2025-06-19 14:51:4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이 대체투자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DB자산운용은 지난해 계열사들로부터 조(兆) 단위 자산을 이관받은 이래 대체투자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블라인드 펀드 조성 필요성을 두고 검토를 진행 중이다. 규모는 최대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내 계열사 뿐만 아니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 출자를 바탕으로 조성하는 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DB자산운용 측은 "운용 부서 측에서 조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기존에 채권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던 DB자산운용이 그룹 보험 계열사로부터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 대출채권 등 자산을 넘겨받은 이래 대체투자 부문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B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또한 보험 계열사 자산을 넘겨받으면서 외부위탁관리운용(OCIO), 대체투자 등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실제로 DB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DB손해보험과 DB생명보으로부터 28조원 규모의 자산을 넘겨받았다. 이후 4월 9조2000억원을 추가로 이관받았다. 2023년 중순 10조원 중반대이던 D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최근까지 60조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이달 11일 기준 AUM 순위 9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적으로도 대체투자를 향후 먹거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주식 등 전통자산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데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도 쉽지 않은 만큼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려는 운용업계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인기가 시들해진 지 오래된 데다 ETF 시장 경쟁도 치열해져 수익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자산운용사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영역으로 대체투자가 꼽히고 있고 이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체투자 블라인드 펀드 조성 뿐만 아니라 DB자산운용은 재간접투자 펀드도 꾸준히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국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usiness Development Company·BDC)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1억달러(한화 약 140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PDF)를 조성한 것 또한 이와 궤를 함께한다. 대체투자 운용자산의 70~80%를 재간접펀드로 비중을 둘 계획이었던 만큼 향후 추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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