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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코리안리, 평가개선 뒤에 숨겨진 강점 '이사회 구성'[보험]148점으로 17개사 중 6위…참여도 제외 5개 지표 평균 이상

강용규 기자공개 2025-06-18 13:12:51

[편집자주]

좋은 이사회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통찰 있는 결의와 책임이다. 그러나 이사회 리더십은 종종 구조부터 취약하거나 요식적으로만 기능한다. 정책거버넌스 모델을 창안한 존 카버는 "통상 이사회란 유능한 개인들이 모인 그저 그런 집단"이라 평하기도 했다. 이사회 경영이 부상할수록 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단 뜻인데, 금융사 이사회는 특히 엄격한 기준을 요구받는다. 고정된 규칙의 집합이 아니라 새로운 리스크와 시장 구조, 사회적 기대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역동적 과정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이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 중일까. theBoard가 독자적 툴을 만들어 평가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07시5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은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다. 보험사 이사회 평가 대상 17개사 중 6위에 올라 나름의 존재감을 보였다. 이사회 평가 개선 프로세스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전체 보험사들 가운데 최고점을 획득한 이사회 구성 역시 숨은 강점으로 파악된다.

◇자산규모 16위, 이사회 평가는 6위… 중형사 '돌풍'

theBoard가 실시한 '2025 금융사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220점 만점에 148점을 획득해 17개 주요 보험사들 중 6위를 기록했다. 5위 DB손보에 4점 뒤지고 7위 현대해상보다는 2점 높았다.

이번 평가는 올 5월 발표된 연차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실시됐다. 보험사 이사회 운영을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나눠 분석했다.

코리안리는 2024년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 12조9267억원의 중형 보험사다. 평가 대상 17개사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은 흥국화재보다 단 320억원 많은 16번째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사회 평가에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자산총계 14위로 3위를 차지한 한화손보와 함께 중형사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코리안리가 각 공통지표별로 획득한 점수를 5점 만점의 평점으로 환산하면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가 4.4점으로 가장 높았고 참여도 지표가 2.7점으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지표는 구성이 3.8점, 경영성과가 3.3점을 기록했고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 2개 지표가 각각 3.0점으로 평균점을 기록했다.


◇평가 개선지표 최고 평점, 구성지표는 보험사 최고 득점

코리안리는 평가 개선 프로세스 지표의 7개 항목 중 5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 활동을 다면평가로 수행한 점,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시한 점,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재선임에 반영한 점,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ESG등급을 획득한 점, 이사회 구성원이 사법 이슈에 연루되지 않은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평점이 가장 낮았던 참여도 지표에서는 이사회를 연간 6회밖에 개최하지 않은 점,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연 1회밖에 개최하지 않은 점 등을 낮게 평가받았다. 다만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출석률이 90%를 상회해 해당 항목은 만점을 받았다.

2번째로 높은 3.8점의 평점을 기록한 구성 지표는 코리안리 이사회의 숨겨진 강점이다. 이 지표에서 코리안리는 46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평가 대상 17개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코리안리 다음으로 높은 점수는 DB손보와 교보생명의 43점이다.

코리안리는 모든 이사진이 3개 이하의 소위원회에 소속돼 개별 이사에 걸리는 업무상의 부하가 크지 않았다. 모든 소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어 독립성도 확보했다. 이사회 지원조직은 물론이고 감사위원회를 위한 별도 조직까지 설치했다.

반면 이사회 의장과 경영진을 분리하지 않아 해당 항목에서는 가장 낮은 1점을 받았다. 코리안리의 이사회 의장은 원종규 대표이사 사장의 형인 원종익 회장아 맡고 있다. 그는 오너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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