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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은 지금]지주 지원 바탕 재무 안정화, 완충자본 확보 '충분'④인수 이후 유상증자 7000억 조달…신종자본증권 추가 발행 준비

김경찬 기자공개 2025-06-19 12:36:05

[편집자주]

하나캐피탈은 업권의 판도를 흔들었던 '게임 체인저'였다. 다른 캐피탈사보다 한 박자 빠른 사업 다각화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영업자산을 보유하며 최상위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변곡점을 맞이했다.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김용석 대표 체제 들어 다시 본업에 충실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반등의 돌파구를 찾아 나선 하나캐피탈의 사업구조와 재무, 과제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4시2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로서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자본을 지속 확충하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높은 자산 성장률에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관리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는 비은행 부문을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금융지주의 의지이기도 하다. 하나캐피탈은 인수된 이후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조달 구조를 개선하고 손실 발생에 대비한 완충자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올해는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적정성 관리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지주 재무 지원으로 레버리지 7.5배 수준 유지

하나캐피탈은 3월말 기준 2조5313억원의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자본금 규모가 1679억원이다. 하나은행이 인수할 당시 300억원이었던 자본금이 약 20년이 흘러 5배가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대주주의 재무적 지원 덕분이다. 하나캐피탈은 8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7046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인수 초기엔 안정적인 자산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2019년 이후로는 레버리지 규제에 따른 자본 확충이 이뤄졌다.


2015년에 단행된 유상증자의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기틀이 됐다. 당시 하나캐피탈은 기명식 보통주 200만주를 발행해 5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신용등급 상향을 통한 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행한 유상증자였다.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함께 발행하며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할 수 있었다. 이후 현재까지 'AA-'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이후로는 2년 주기로 총 세 번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세 번의 증자 모두 2000억원 규모로 4년간 6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하나캐피탈은 출자받은 자금을 오토금융에 대한 디지털 투자와 글로벌 진출 등에 활용했다. 글로벌 사업의 경우 하나은행이 소유했던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55%를 인수하며 미얀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는 게 주요 목적이었다. 캐피탈사는 레버리지 배율 한도가 2021년까지 10배였으나 2022~2023년 9배에 이어 올해부터는 8배로 축소됐다. 강화된 한도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요했다. 하나캐피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며 자본적정성을 관리했다. 2018년 8.5배였던 레버리지 배율은 증자 이후 7.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 신종자본증권 2000억 발행 계획, 레버리지 6.9배 전망

하나캐피탈은 올해도 자본 완충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월말 기준 레버리지 배율은 7.4배로 규제 한도인 8배를 하회하고 있다.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면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2월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데 이어 추가 신종자본증권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공모 방식을 통해 다음달 중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30년 만기 자동연장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500억월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요예측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될 수도 있다. 목표치 기준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하나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율은 6.9배 수준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종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됐다.

손실에 대비한 자본 여력도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캐피탈은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4.14%를 기록하며 규제 비율(7%)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사내에 유보된 이익잉여금을 소폭 늘리며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기조로 영업에서는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의 부실자산을 우량자산으로 체질 개선하며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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