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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수익 주춤 신영증권, '기업금융' 효자 노릇 작년 IB 부문 영업익 2배 증가, IPO 수수료 70억 지탱

권순철 기자공개 2025-06-19 08:00:5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의 기업금융(IB) 파트가 2023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운용 수익이 전반적으로 주춤하면서 하우스 전체의 수익성이 흔들렸지만 IB 부문에서 창출된 영업이익이 2023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대목이었다.

기업공개(IPO)에서의 실적이 본격화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표 주관 기업들의 상장이 2024년 하반기에 몰려 있었고 비교적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 받은 결과 IPO로 벌어들인 수익 볼륨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IB 사업부의 실적을 지탱한 모양새다.

◇금융상품 운용수익 감소 영향…기업금융은 '맑음'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 회계를 따르고 있는 신영증권은 최근 2024년도 연간 실적을 담은 사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기록한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2조4057억, 1182억원으로 전년 대비(2조6512억, 1266억원) 각각 9%, 7% 감소했다. 신영증권은 전년도 대비 금융상품 운용수익 등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운용 부문의 수익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 때문에 하우스 전체의 실적이 흔들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운용 부문은 전체 영업수익의 60~70%를 책임질 만큼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별도 기준 신영증권이 위탁매매와 자기매매를 통해 거머쥔 영업이익은 1214억원이지만 지난해에는 815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IB 부문은 전년 대비 개선된 숫자를 받아 든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전체 수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기여도가 상승한 모양새다. 2023년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211억원을 창출했다. 영업수익은 오히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7.7%에서 14.5%로 상승한 셈이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과 달리 IB 사업부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깊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4년 말 신영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0.3%에 불과하다. 다만 홈플러스 채권 주관 금액은 남아 있어 금융 당국의 검사 결과와 배상 여부 등에 따라 추가 손실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출처: 신영증권

◇IPO 실적 개선…수수료 볼륨 '두각'

신영증권의 기업금융 파트가 예년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기록한 것은 IPO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것과 무관치 않다. 2024년 신영증권 ECM본부가 클로징한 딜은 엠83, 제닉스, 한켐, 에어레인 등 총 4건으로 모두 하반기에 신규 상장했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1160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1001억원)보다 증가한 수치였다.

단순히 주관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확보한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영증권 사업연도 결산 범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ECM본부가 거머쥔 수수료 규모는 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8억원) 대비 2배 가량 많은 수입을 올린 것이다. 두 시점 모두 대표 주관 건수는 5건으로 동일하다.

책정 받는 수수료 볼륨이 적지 않은 수준임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영증권은 평균 4%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난도가 높은 바이오 IPO가 통상 4~5%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데 신영증권은 주로 실적주를 담당한다"며 "그럼에도 4% 이상을 보장 받는 건 발행사의 신뢰를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올해 IPO 성적도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이미 엘케이켐, 쎄크, 링크솔루션이 코스닥에 상장했을 뿐 아니라 애드포러스, 대한조선도 대기 중이다. 특히 대한조선은 최소 1조원대의 밸류가 거론되는 기업으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조단위 코스피 IPO의 주관사단에 편입된 것은 2016년 두산밥캣 이후 처음이다.

출처: 더벨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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