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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한진그룹]대한항공·진에어·한국공항, 두자릿수 볼륨업 성공④[매출]9~15% 대 성장률 기록→기업결합 후 매출 40조 전망

최은수 기자공개 2025-06-23 08:14:2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3시2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항공사업을 책임지는 주력계열사(대한한공·한국공항·진에어)들이 2024년 일제히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초입 코로나19로부터 불거진 각종 변수를 견뎌내고 이제는 완전한 회복기에 들어섰다.

한진그룹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이후의 '특수'도 앞뒀다. 당장 2024년 기준 23조원 수준이던 한진그룹 상장계열사 연결매출은 아시아나 3인방의 합류 덕에 올해 4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캐리어도 완성했고 그룹의 초점이 수익성 제고에 맞춰지는 만큼 볼륨업 작업도 한층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력 계열사 두자릿수 매출 성장 '팬데믹은 끝났다'

THE CFO는 작년과 2023년 한진그룹의 상장 계열사에 대한 매출 규모 및 성장률을 집계했다. 대상 회사는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한국공항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총 8개사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서 새로이 확보한 상장 계열사다.

상장 계열사 중에선 한국공항의 매출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 한국공항은 2023년(5447억원) 대비 15.02% 증가한 62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공항은 2022년 매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공항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지상조업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덕에 수익성이 좋아졌다.


수 년 간 움츠러들었던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됐고 하늘길이 다시 열린 점은 한진그룹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앞서 한국공항 외에도 진에어(14.41%)·대한항공(10.92%)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각각 진에어의 2024년 작년 매출은 1조4613억원, 대한항공의 작년 연결 매출은 17조8707억원이다.

이들 항공 계열사들의 매출 성장이 단순히 팬데믹 종식에만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여객 수요가 급감해 매출액이 10조원을 하회하자 항공화물을 증편하는 등의 대안책을 발굴하면서 난국을 헤쳐나갔다.

LCC 강자 진에어의 경우 경쟁사들이 운항 및 기체 안전 등으로 부침을 겪으며 나타난 반사효과를 수익으로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진에어의 2024년 연결매출(1조4613억원)은 2020년과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체제 3년 간의 매출 총합(1조1124억원)보다도 크다.

◇아시아나 합류 시너지 직전…연 그룹 매출 40조원 겨냥

앞서 주력 계열사들의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로 수익을 확보하는 지주사 한진칼도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진칼의 2024년 매출액은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98% 늘었다. 도로 물류를 담당하는 한진도 2024년 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7.41%의 성장률을 보였다.

계열사 전체로 시야를 넓혀보면 아시아나 3인방이 한진그룹에 합류하며 그룹 볼륨 증가에 크게 기여한 모습이다. 기존 상장 계열사 5곳의 2024년 수익 규모는 23조원 안팎이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상장 계열사의 성과를 더하고 나면 전체 볼륨은 32조원으로 뛴다.

아시아나 3인방도 2023년 하반기부터 찾아온 여객 수요 증가와 물동량 회복 등의 수혜를 받았다. 각각 에어부산이 13.07%(8094억원→1조68억원), 아시아나항공이 9.12%(7조6233억원→8조3186억원), 아시아나IDT가 2.97%(1884억원→1940억원)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기는 하나 한진그룹 각 계열사별 실적을 연으로 환산하면 매출액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진그룹은 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완료한 후 마일리지 통합 및 이코노미 좌석 개편 등 수익 제고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공정위 등 부처 간 협의가 남아 있지만 그룹의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의 마중물 역할을 해낼 것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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