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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올해 두번째 조달 롯데웰푸드, 수익성 부진 '아쉽네'3·5년물로 최대 1500억 발행, 금리 하락세에 이자비용 축소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25-06-19 08:01:1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올해 들어서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롯데웰푸드는 그룹 내에서도 가장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으로 설립 후 한 해에 두 차례나 공모채 시장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올해 1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10배가 넘는 수요가 모이는 등 인기가 상당했다.

올해 1분기 롯데웰푸드의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으나 조달을 위한 제반환경은 1월에 비해 더 나아졌다. 금리 하락세로 크레딧 스프레드도 축소되면서 조달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롯데웰푸드는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변동요인 일부를 충족했다.

◇2017년 신설법인 설립 후 첫 연간 두 차례 조달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오는 24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구조(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서 각각 500억원, 총 10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롯데웰푸드의 현재 신용등급 및 전망은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3년물 유통금리는 2.870%, 5년물 금리는 3.021%였다.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산금리)는 40~43bp(1bp=0.01%p) 수준이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이번 롯데웰푸드 공모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한양증권 등 6곳이었다. 올해 1월 진행한 공모채 발행 때 참여했던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단에서 제외됐고 대신증권과 한양증권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은 롯데웰푸드 주관사로 처음 참여한 곳이기도 하다.

롯데웰푸드는 올해에만 두 번째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 1월 3년물과 5년물 각각 1500억원, 500억원을 모집했고 1조6500억원, 42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2000억원 모집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증액발행에 성공했다. 또 모든 트랜치가 개별민평금리 대비 6bp 낮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당시 이자율은 3.012%, 3.102%다.

연초 대비 조달 환경은 더 나아졌다. 올 초만 하더라도 3.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두 차례 조정되면서 2.5%다. 이 때문에 시장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롯데웰푸드 3년물 금리차이 역시 연초 60bp 수준에서 현재 40bp 대까지 떨어졌다. 현 금리 수준과 시장 인기 등을 고려했을 때 3·5년물 모두 2%대에서 발행도 가능하다.

◇부진한 수익성에 등급 하향 트리거 일부 터치

롯데웰푸드는 과거 2017년 옛 롯데제과 식품사업 인적분할로 설립됐고 2022년 롯데푸드를 합병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롯데웰푸드의 최대주주는 2025년 1분기말 기준으로 47.47%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지주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고려하면 69.13%까지 지분율이 늘어난다.

롯데웰푸드는 그룹 내에서도 롯데칠성음료(AA0)와 함께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곳으로 그룹의 통합신용도에도 영향을 주는 계열사다. 이 때문에 계열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은 자체 신용도로만 평가받는다. 다만 지난 발행에 비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롯데웰푸드 측은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내수 경기 둔화를 수익성 부진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 하향 변동요인으로 상각전영업이익률(EBITDA 마진율) 8% 미만이거나 순차입금/에비타 배수가 4배 초과일 경우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에비타 마진율은 7%였고 순차입금/에비타 배수는 3.8배였다. 1분기 매출은 9751억원으로 전년대비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이 163억원, 에비타 685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다행히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하향 조정 트리거로 순차입금/에비타 배수 4배 이상일 경우만 제시했다. 해당 지표의 경우 아직 4배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향후 수익성 개선은 주요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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