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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는 지금]보수적 가정으로 업계 최상위권 킥스비율 달성④당국 규제 강화에도 지급여력 상승…금리 인하 영향에도 자본적정성 이상 무

김영은 기자공개 2025-06-20 12:00:41

[편집자주]

창립 100년이 넘은 메리츠화재가 업계를 주도하는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건 최근 10년간 만들어진 변화다. IFRS17 도입 후 보험사들이 고전하는 사이 메리츠화재는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보수적 가정을 기반으로 재무 체력을 키우고 회계적 정합성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메리츠화재의 방식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린다. 하지만 그들의 행보에 업계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하다. 올해 메리츠화재는 그간 염원했던 1위 손보사 달성이 가시권에 있다고 보고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영 현황과 과제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07시4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업계 최상위권 수준에 도달할 수 있던 배경에는 보수적 가정 관리 기조가 있다. 메리츠화재는 IFRS17 도입 후 지급여력비율이 부쩍 상승했는데 전략적인 가정 관리로 타 보험사와 달리 당국의 계리적 가이드라인 도입 등 제도 변경에 타격을 입지 않았다.

올해 메리츠화재는 기준금리 하락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도 금리 인하와 규제 강화를 고려해 킥스비율 권고 기준을 조기 완화하고 있어 메리츠화재의 자본적정성은 앞으로도 우량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K-ICS 도입 후 지급여력 성장세…업계와 다른 흐름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 1분기 킥스비율은 238.9%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5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 다음으로 킥스비율이 높다. 최근 기준금리 하락 영향으로 킥스비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량 보험사 기준인 200%를 훌쩍 상회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지급여력비율을 달성한 건 IFRS17 도입 이후다. 자산과 부채를 원가평가했던 RBC제도 당시 메리츠화재의 자본적정성 수준은 지금과는 달랐다. 특히 킥스 도입 직전인 2022년말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165.7%로 5개 손보사 중 가장 낮았다.


킥스 도입 직후 2023년초 가용자본 산출시 CSM에 해당하는 조정준비금을 새로 추가하면서 손보사 전반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이 올라간 건 사실이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이후에도 정부의 제도 변경의 영향을 비켜가며 지급여력비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3분기 당국의 실손의료보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업계가 타격을 입었을 때 메리츠화재는 CSM이 대규모로 늘어났다. 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전진법을 적용한 덕분이다. 당분기에만 CSM은 7250억원 증가하자 가용자본이 증가했고 킥스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DB손보의 킥스비율을 넘어선 것도 이때다.

메리츠화재가 또 한 번 지급여력비율 대폭 개선한 건 지난해 3분기인데 이때 킥스비율은 257%까지 올라가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가정 관리로 운영위험액이 줄어든 점이 핵심 요인이었다. 지난해 운영위험액 하위 항목으로 신설된 기초가정위험액에서 사업비 예실차위험액이 큰폭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보수적 가정으로 매분기 예실차이익을 내며 사업비의 추가 지출을 방어해왔다.

◇금리 인하, CSM 감소로 1분기 킥스비율 하락세

최근에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킥스비율이 하락하는 흐름을 띠었다. 메리츠화재의 킥스비율은 지난해 3분기 257%로 최고점을 찍고 4분기 248.2%, 올 1분기 238.9%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말 -1716억원이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올 1분기 -6064억원을 기록했다. CSM 잔액 감소에 따라 조정준비금도 6조7395억원에서 6조2794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킥스비율이 하락하는 추세인 만큼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보험사의 킥스비율이 빠르게 하락하자 권고치를 하향 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제7차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보험업법상 규제 기준 킥스비율을 150%에서 130%로 낮추기로 결정하고 지난 11일 정례회의를 거쳐 이를 조기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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