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자이가이스트, GS건설 지원 등에 업고 흑자낼까두 차례 유증 단행, 85억원 자금 수혈…PC공법 지피씨와 시너지 기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5-06-19 07:30:5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작년 하반기부터 연달아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모회사 GS건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 올해 설립 이후 첫 흑자전환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모듈러 자회사 '엘리먼츠(Elements)' 청산 이후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프리패브(Prefab) 전문 자회사인 지피씨와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GS건설로부터 85억 수혈, 순손실 상황 타개책
자이가이스트는 작년 7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자이가이스트는 2020년 설립된 GS건설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다. GS건설이 100%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가이스트 유증에 참여해 모두 85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작년 7월 중순자이가이스트는 이사회를 열어 신주 80만주를 발행했다. GS건설이 4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올 들어 3월 중순 자이가이스트 이사회는 다시 유증에 나서 보통주 90만주를 새로 발행했다. 이번에도 GS건설이 참여해 45억원을 지원했다.

자이가이스트에 대한 GS건설의 자금 지원은 운영자금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순손실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순손실이 5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설립된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진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8억원, 순손실은 9억원을 기록했다.
또 자이가이스트는 국내 모듈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0년 설립 이후 B2B와 B2C 사업을 위주로 영업을 이어왔다. 그리고 지난해 B2G(Business-to-Government) 시장을 타깃으로 삼으며 영역을 넓혔다. GS건설 프리패브실은 최근 수도권공사 3사(SH·GH·iH)가 개최한 '2025 모듈러주택 공동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영국 모듈러 건축 자회사 엘리먼츠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며 국내 사업에 더 집중하게 됐다. 이로써 모듈러 건축 관련 자회사는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국내에선 자이가이스트와 폴란드에 본사를 둔 '단우드(Danwood)'가 목조 모듈러 주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단우드는 폴란드 주변 국가로 사업 영역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PC 공법 보유 지피씨, 시너지 발휘하나
자이가이스트가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시점에서 GS건설의 또 다른 프리패브 자회사와의 시너지에 눈길이 쏠린다. 프리패브 전문 자회사인 '지피씨'도 자이가이스트와 같은 시기에 신설됐다. 현재 온창윤 GS건설 상무가 지피씨 대표이사를 겸직 중이다.
지피씨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PC) 공법을 사용해 슬라브, 기둥, 보 등을 생산 및 설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란 사전에 제작된 콘크리트를 말한다.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피씨는 GS건설의 100% 자회사로 단우드와 함께 GS건설 내 프리패브 사업 부문에 속해 있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으로 GS건설을 비롯해 KCC건설, 동원건설산업, 삼성E&A 등이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87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76억원이었다.
GS건설은 관련 자회사를 통해 목조부터 철골, 그리고 PC 공법까지 모듈러 건축 기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영국 엘리먼츠를 통해 철제 모듈러 기술을 습득했고 목조 기술과 함께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차세대 공법으로 불리는 PC 공법도 모듈러 주택 건설에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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