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스테이트, 합작사 트러스테이에 손 뗀 까닭은 지분 36.15% 전량 매각, 야놀자가 지분 확보…업무 협력 관계 지속
김서영 기자공개 2025-06-20 07:49:47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에스테이트가 야놀자와 합작해 설립한 프롭테크 기업 '트러스테이'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분법손실을 걱정하는 KT에스테이트와 주거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야놀자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양사는 업무 협력을 지속할 전망이다.18일 KT에스테이트에 따르면 작년 말 이사회를 열고 '트러스테이 주식 매각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2021년 야놀자와 손잡고 트러스테이를 설립한 이후 3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야놀자가 KT에스테이트 지분을 확보해 지분율을 늘렸다.
KT에스테이트는 "이사회를 통해 투자금 회수가 결정돼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며 "현재 보유 지분은 없는 상태고 야놀자를 중심으로 솔루션 연계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와 업무 협력관계는 계속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3월 양사는 합작법인인 트러스테이를 설립했다. 트러스테이는 프롭테크 기업의 하나로 주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한다. 신뢰할 만한 데이터와 혁신적인 기술로 주거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그에 맞는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러스테이는 주거 서비스 관련 AI 에이전트를 개발 및 접목하고 있다. 테이블 오더, 게스트룸 관리, 전기차 화재 감지 기능뿐만 아니라 요트 예약, 영화·극장 예약 등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정식 론칭 후 1년 만에 35만세대에 서비스를 공급 중이며 매월 20만명 이상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트러스테이가 운영하는 솔루션 서비스는 △노크타운(아파트 생활편의) △노크존(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운영) △노크플레이스(아파트 상권 연결) △홈노크(자산 및 임대 관리) △코리빙 하우스 'heyy' 등 5가지다.
KT에스테이트가 트러스테이를 설립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30억원이다. 그에 따른 지분율은 42.9%로 나타났다. 이듬해 2022년 지분율은 38.19%로 전환사채 전환으로 지분율 감소가 불가피했다. 2023년에도 지분율이 감소해 36.31%, 지난해 36.15%로 낮아졌다. 주식 매각에 따라 취득원가 이상을 회수했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KT에스테이트 입장에선 트러스테이에 대한 지분법손실이 커져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지분법손실은 2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지분법손실이 36억원으로 확대됐다.
작년 말 기준 야놀자가 보유한 트러스테이 지분율은 47.37%다. 이후 지난 4월 중순 야놀자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현재 기준 지분율이 50%를 넘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트러스테이는 적극적으로 투자 유지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외부로 주주 및 지분율 현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야놀자의 보유 지분율은 추후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야놀자는 트러스테이 지분 확보를 통해 여행 산업을 넘어 주거 공간에도 자사 솔루션을 접목하는 등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한다. 트러스테이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하고 맞춤형 서비스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러스테이 관계자는 "야놀자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7월 데모데이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GS의 CFO]GS 이태형 부사장, 포트폴리오 재편 '조타수'
- [한화의 CFO]신용인 한화오션 실장, 재무·수익 함께 잡은 재무통
-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 둘러싼 쟁점은
- [이사회 분석/싸이닉솔루션]'특관인' 상무, 15년 감사 맡다 지난해 사내이사로
- [포스코의 CFO]정연수 포스코스틸리온 전무, 불황 맞서 재무체력 강화 과제
- 금양, 4050억 유증 참여사에 안전판 제공하는 까닭
- [사외이사 보수 리포트]최고 연봉은 삼성전자…기업집단으로는 SK그룹
- [보안산업+블록체인 콜라보]DID 넘어 NFT까지, 사업 영역 넓히는 라온시큐어
- [다시 ESG, 이사회 역할은]ESG위원회 위원장에 '여성 교수' 인기…'ESG 민감도 높아'
- [유동성 풍향계]넷마블, 은혜갚은 하이브 주식 '1조' 유동성 버팀목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주담대 규제 영향 점검]우미건설, 평택고덕 분양 '해 넘긴다'
- [지배구조 분석/STX건설]'비건설사' 남선알미늄에 합병 되는 배경은
- [코오롱글로벌 사업구조 재편]'오너 지배력' 강화,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까
- [Company Watch]'윤진오 체제' 동부건설, 수주 다변화 전략 통했다
- 더파크사이드 스위트 갤러리 개관…본격 분양 나선다
- [코오롱글로벌 사업구조 재편]운영수익 안겨줄 계열사 합병, 재무 선택지도 넓힌다
- [코오롱글로벌 사업구조 재편]건설업 중심 탈피, 그룹 부동산 운영 도맡는다
- [건설사 주담대 규제 영향 점검]GS건설, 하반기 '역삼·노량진' 분양에 '관심 집중'
- 부울경 최대 애견 테마파크, 160억 매각 돌입
- [영상]'수도권·갭투자' 겨냥한 주담대 정책, 건설사 분양 전략 향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