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객 뜬다' 파인엠텍, 힌지 공급 기대 폴더블 공급망 구축 본격화, 삼성 협력사 활용 유력
김도현 기자공개 2025-06-20 07:53:4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더블 시장 확대에 따른 공급망에 포함된 업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에 이어 또 다른 대형 고객이 진출을 가시화한 영향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업체 A사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폴더블폰 부품 협력사를 선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 협업사를 참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인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담할 예정이다. 수년간 삼성전자 등에 전용 패널을 납품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바 있다.
A사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이원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폴더블의 경우 주요 협력사인 LG디스플레이는 경험이 부족하고 BOE 경우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낮다는 게 허점이다. A사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초도 물량을 몰아준 배경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온 협력사들이 그대로 관련 납품사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폴더블 OLED와 짝을 이루는 힌지 분야가 주목을 받는다.
경첩으로도 불리는 힌지는 접고 펴는 폴더블폰의 필수 부품이다. 이음새 역할을 하는 외장 힌지와 지지대 역할을 하는 내장힌지로 나뉜다. 삼성전자향에서 외장힌지는 KH바텍과 중국 환리, 내장힌지는 파인엠텍이 주도하고 있다.

이중 파인엠텍은 내장힌지에 이어 외장힌지로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일부 물량을 넣으면서 외연 확장의 신호탄을 쏜 상태다.
파인엠텍은 힌지 제조의 원천기술인 금형 작업을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힌지는 복잡하게 얽힌 부품들이 하나의 세트를 이룬다. 이를 각각 본을 떠 만드는 게 제품 경쟁력과 직결되는데 외주제작하는 타사와 달리 파인엠텍은 내재화했다. 이는 가격 및 품질경쟁력과 연결된다.
A사향에서는 또 다른 경쟁이 예고된다. 외장힌지는 미국 암페놀, 대만 신주싱이 부상하고 있다. 이미 노트북 라인업에 제품을 투입한 바 있다.
내장힌지는 파인엠텍과 중국 LY테크놀러지가 붙는다. 각각 삼성전자, 화웨이·샤오미와 관계가 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가 선보일 7세대 폴더블폰이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드와 플립 시리즈 외에 두 번 접는 듀얼폴딩, 보급형 모델 등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장힌지는 파인엠텍이 계속 주도권을 쥐고 간다. 외장힌지는 여전히 KH바텍과 환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엠텍은 후발업체지만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변수는 미국발 관세폭탄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모바일 업계의 주요 생산거점인 베트남도 주요 타깃이다. 파인엠텍 역시 베트남 공장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관세까지 거론된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관련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이는 폴더블폰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소비자 심리 위축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추후 관세정책 향방에 따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여파의 규모가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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