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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창사후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 '4.6%' BIS 자본비율 개선 목적…최대주주인 비씨카드가 전액 인수

백승룡 기자공개 2025-06-20 08:09:4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창사 이래 첫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최대주주인 비씨카드가 인수자로 나섰다.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경우 최소 이자율인 연 4.6%가 이번 신종자본증권 금리로 책정됐다.

18일 투자은해(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사모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표면 만기가 없는 영구채지만 이날로부터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이 예정돼 있다. 금리는 연 4.6%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비씨카드(지분율 33.72%)가 전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발행이 이뤄졌다.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채권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된다. 케이뱅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4.39%로 지난해 말(14.67%) 대비 소폭 하락한 상태다.

BIS 권고 기준은 8%지만 △자본보전완충자본비율(2.5%) △경기대응완충자본비율(1%) 등을 고려하면 최소 11.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케이뱅크의 BIS 총자본비율은 이보다 높지만 동종업종인 카카오뱅크(26.08%)나 토스뱅크(15.90%)에 비해서는 낮다. 케이뱅크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자본비율을 15.4% 안팎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금리로 책정된 연 4.6%의 금리는 세법이 정한 최소 이자율이다. 현행 세법은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경우 이자율은 당좌대출이자율(현재 연 4.6%)이나 가중평균차입이자율 중 법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을 통한 차입이 없었던 탓에 당좌대출이자율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주관을 NH투자증권이 맡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의 투자자이면서 동시에 상장 주관사이기도 하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까지 통과한 이후 철회했다.

지난해 재도전에 나선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또다시 철회를 결정했다. 현재 세 번째 상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으로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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