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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35억달러 조달후 '재차' 등판이번엔 유로본드 선택…조달처 다변화 목적

이정완 기자공개 2025-06-20 08:10:2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1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3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프라이싱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유로본드 발행에 나섰다. 올 들어 최대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을 결정했는데 잇따라 조달에 나서는 셈이다.

발행 직후 글로벌 채권시장을 찾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북미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덩달아 자동차 금융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화로 조달 영토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이날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발행 통화는 유로화를 택했다. 3년물과 6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트랜치(Tranche)를 구성했다. 주관사단은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CIB, 소시에떼제네랄이 맡았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지난 17일부터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나섰다. 2년물부터 7년물까지 FXD와 FRN(변동금리부채권)으로 7개 트랜치를 선보였는데 최종 5개 트랜치로 나눠 35억달러 조달을 확정했다. 북빌딩 끝에 102억달러 규모 주문이 확인됐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새해가 되자마자 채권시장을 찾아 20억달러를 조달한 뒤 지난 3월 말 미국 상호관세 발표 직전 3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30억달러가 올해 최대 규모 조달이 될 것이라 점치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번 글로벌본드가 이를 뛰어넘었다.

프라이싱이 끝나고 하루 만에 재차 유로본드 발행을 결정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간 사례를 살펴봐도 연이어 발행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글로벌본드와 유로본드 발행을 함께 준비해왔다. 증가하는 현대차그룹 북미 판매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을 쌓아둬야 할 필요가 커졌다. 글로벌본드 프라이싱 중에도 유로본드 IR(Investor Relations)을 위해 투자자와 소통을 실시할 정도였다.

미국법인이라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본드 발행이 상대적으로 용이함에도 유로본드를 택한 이유가 있다. 이미 글로벌본드로 85억달러를 조달했는데 더 이상 사이즈를 늘리기에는 투자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를 택한 것도 투자자 저변을 고려해서다.

조달 영토를 다변화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유로본드 투자자가 얼마나 호응할지 주목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대 조달 수치도 경신이 유력하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작년 한 해 동안 115억달러 규모 외화채를 발행했다. 올해는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글로벌본드를 85억달러나 발행했는데 여기에 유로본드 발행액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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