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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조달 전략 점검]JT저축, 고금리 예금 카드 꺼낸 까닭은 '유동성'매달 수신금리 조정, 지난달 3.25%로 상향…요구불예금 10~15% 수준서 관리

유정화 기자공개 2025-06-23 12:27:5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07시3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저축은행이 최근 수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력 조달원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예수금 만기 도래에 앞서 수신을 확보해 유동성 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요구불예금 비중을 높이면서 조달 원가도 낮췄다. 작년 6월 출시한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파킹통장)이 인기를 끌면서 예수금에서 파킹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JT저축은행은 올해 요구불예금 비중을 10~15% 수준에서 관리하며 수신 잔고를 1조9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예금 업계 최고 금리, 목적은 "만기 구조 개선"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금리가 가장 높은 1년 정기예금 상품은 JT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 등이다. JT저축은행은 지난달 두 상품의 연 금리를 3.20%에서 3.25%로 0.05%p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지난달 말 연 2.75%인 기준금리를 연 2.50%로 끌어내리며 은행이 예금금리를 줄줄이 내린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JT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업계 정기예금 평균(2.9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JT저축은행은 올 들어 매달 정기예금 금리를 조정하며 평균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왔다. 지난 3월엔 연 금리를 3.30%로 올리면서 평균치와 격차가 0.31%p까지 확대된 바 있다.

수신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 예금을 유치하려는 배경은 유동성 관리다. JT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유동성 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며 "목적은 수신 만기 구조 개선과 예대율 관리"라고 설명했다.

JT저축은행의 올 1분기 유동성 비율은 140.7%로. 1년 전 보다 68.02%p 하락했다. 만기 도래를 앞둔 예수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법정 기준인 100% 보단 높은 수치지만 내부 목표치(150%)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유동성 비율은 유동성부채 대비 유동성자산 비율로 단기조달자금에 대한 단기자금운용을 표시하는 지표다. 유동성부채에는 만기가 3개월 이내에 도래하는 예수금, 차입금, 사채 등이 포함된다. 만기가 1년인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9개월 동안은 유동성 비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부터 확대한 요구불예금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지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의 경우 만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대신 1년간 요구불예금 평균잔액의 30%를 만기 3개월 이하로 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동성부채가 늘어날 개연이 크다.

◇예수금 평균잔액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20억 감소

JT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 평균잔액은 작년 1분기 255억원에서 1년 만에 2131억원으로 1876억원(735.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예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7%에서 10.48%로 확대됐다. 작년 6월 선보인 최고 연 3.7%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JT점프업II저축예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조달 원가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올 1분기 예수금 평균잔액은 1조73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961억원) 대비 428억원(2.5%) 증가했는데, 이자비용은 20억원 줄었다. 예수금 이자율 역시 4.62%에서 4.09%로 0.53%p 하락했다.

파킹통장은 대표적인 저원가성 수신 상품으로 꼽힌다. 통상 파킹통장의 경우 금액 구간별 차등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다 변동금리를 적용해 저축은행 입장에서 조달 비용 관리에 용이하다. 여기에 금리 경쟁력만 살린다면 신규 고객 유치 수단으로도 유용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다만 요구불예금 비중이 늘 수록 유동성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JT저축은행은 올해 요구불예금 비중을 10~15%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수신을 작년 말 1조9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말(1조6774억원) 대비 2226억원(13.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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