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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호남 계보' 차기주자 우승구 부행장, 험지 공략 중책⑤호남 전역 네트워크 갖춘 지역 영업통…과제는 알짜 영업그룹 면모 회복

이재용 기자공개 2025-06-23 12:28:02

[편집자주]

이호성 행장 체제 하나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수성하던 리딩뱅크 자리를 지난해 신한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손님 중심 영업 문화 DNA를 회복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성호 하나은행 키맨들의 면면과 올해 주어진 역할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07시3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승구 호남영업그룹 대표 광주전남영업본부장(부행장·사진)은 이호성호 하나은행의 호남권 영업을 총괄한다. 전라남도에 뿌리를 둔 지역 영업 전문가로 일선 현장에서의 성과 등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전남, 전북, 광주 등 호남 전역에서 활동하며 풍부한 지역 네트워크를 쌓아 호남권 공략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우 부행장은 하나금융의 '호남권 CEO 계보'를 잇는 차기 주자다. 호남영업그룹은 비교적 험지이면서 거쳐 간 그룹장이 영업력을 발휘해 주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그룹 내 지역과 그룹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호남권 전역 아우르는 지역 영업 전문가

하나은행은 이 행장 취임과 함께 영업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각 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영업에 힘을 실어 리딩뱅크를 탈환하겠다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그룹 가운데 상대적으로 험지로 꼽히는 호남권 영업은 우 부행장에게 맡겨졌다.

호남영업그룹은 영업 기반이 비교적 약해 험지로 여겨지지만 이곳을 거쳐 가며 성과를 낸 부행장들이 많이 있었다. 우 부행장 전임자인 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호남영업그룹에서의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계열사 CEO로 이동했다. 정민식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도 마찬가지다.


이런 호남영업그룹을 이끌게 된 우 부행장은 호남권에 뿌리를 둔 지역 영업 전문가다. 1968년 생으로 전남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하나은행에 입행해 전자상가지점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의 일원이 된 뒤 초년병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호남권 조직에서 일선 영업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우 부행장은 전남, 전북, 광주 등의 영업 현장에서 두루 활약하며 호남권 전역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서광주지점 대리 시절부터 호남권에 투입됐다. 이후 상무지점 대리, 호남지역본부 대리, 광주지점 차장, 금남로지점 차장을 거쳐 여수지점 지점장이 되기 직전까지 호남권에서 일선 영업 실무를 맡았다.

관리자로 승진한 뒤에는 호남영업추진지원부 부장, 하남공단지점 지점장 시절을 제외하면 여수지점, 풍암동지점, 광주금융센터지점 허브장, 상무지점, 광주금융센터지점 등 7년가량 일선 지점을 이끌었다. 호남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으로 발탁되기 직전까지도 광주전북영업본부 지역대표직 지내며 풍부한 지역 고객 및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작지만 강한 영업그룹…실적 개선은 숙제

호남영업그룹 대표직은 통상 지역에 기반을 둔 영업통에 주어지는 자리다. 전남, 전북, 광주 등 호남지역에 설치된 27개 채널을 운영하며 해당 지역에 뿌리내린 지방은행, 타 시중은행과 고객 유치 경쟁을 해야 한다. 그만큼 수장의 지역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우 부행장이 낙점된 이유다.

호남영업그룹은 다른 영업그룹 대비 영업 기반이 약해 수익성 총량이 작다. 하지만 은행 실적에 톡톡히 기여해 온 알짜배기 영업그룹이다. 다만 최근 경기 불황과 지역 내 은행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호남영업그룹 부문순이익은 지난 2022년 1306억원에서 2023년 1183억원으로 9.4%(123억원)감소했다. 지난해에는 924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을 밑돌았다. 우 부행장이 선임된 첫 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호남영업그룹의 부문순이익은 전년 동기 258억원에서 17.8%(46억원) 감소한 212억원을 기록했다.

호남 계보를 잇는 차기 주자로서 우 부행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호남영업그룹 측은 "올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역과 상생하며 손님과 함께 윈윈하겠다는 목표로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손님 속으로, 현장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지역민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하나은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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