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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건설 수뇌부, '디에이치 클래스트' 집결 장재훈 부회장 현장 점검, '컨트롤타워' 기획조정담당…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참석

신상윤 기자공개 2025-06-23 07:33:4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재훈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 임원들을 현장에 소집했다.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주택 수주 경쟁이 이어지는 건설 계열사 전반의 경영 상황을 짚어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내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담당을 총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지난 13일 현대건설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클래스트' 재건축 공사 현장을 찾았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내 건설 계열사의 사업 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장 부회장과 배석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경영 관리 및 계열사 간 업무 조정 역할 등을 총괄하는 기획조정담당이다. 지난해 11월 부회장 승진한 그는 완성차담당과 더불어 기획조정담당도 맡고 있다. 기획조정담당 산하에는 올해 2월 미래 사업 준비와 투자 등을 총괄할 미래전략본부도 세워졌다.

이를 고려하면 장 부회장이 건설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동행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810번지의 옛 반포주공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현장으로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한다.

한강 변을 마주할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현대건설이 2017년 수주한 곳이다. 수주 당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란 평을 받으며 지난해 3월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27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 5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거시설로 변모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의 방문이 단순 현장 점검에 그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주전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한남4구역 재개발을 두고 맞붙었다가 패배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재대결을 펼치는 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출처:현대건설

여기에 현대건설은 최근 이 대표이사가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er Day)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인 'H-Road'를 발표했다. 현대건설이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글로벌 키 플레이어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 등 3가지 전략에 집중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 주요 구성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현대차그룹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주우정 사장이 대표이사로 오면서 빅배스 단행 등 고강도 경영 쇄신을 예고했다. 하지만 서울~세종 고속도로 붕괴 사고 및 건설 현장 내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로 인해 주택과 인프라 등 신규 수주도 잠정 중단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가 34조원에 달하는 만큼 일감은 넉넉한 편이지만 고강도 체질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장 부회장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 계열사 임원들과 현장 점검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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