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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전자시스템 도입…선두 나선 스타트업은 레디포스트·이제이엠컴퍼니 실증특례로 안착…점유율 확대 '기대감'

정지원 기자공개 2025-06-23 07:36:0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비사업에 '3종 전자시스템'이 도입된다. 도시정비법 개정을 통해 조합의 사업 추진시 전자투표, 온라인총회, 전자동의서 활용이 모두 가능해진다.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던 프롭테크 업체들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디포스트의 '총회원스탑', 이제이엠컴퍼니의 '우리가' 등이 실증특례를 받고 서비스를 안착시켜 놓은 상태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도시정비사업에서 '3종 전자시스템'이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먼저 지난 4일 개정된 도시정비법 시행으로 전자투표가 법적으로 허용됐다. 또 관련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12월에는 온라인총회 개최와 전자동의서 징구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전자동의서 징구는 사업 추진 단계별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3000세대 기준으로 서면동의서를 취합하고 검증하는데 5개월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전자동의를 이용할 때는 소요 시간이 2주 정도로 짧아진다.

이전까지는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은 업체만 해당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 시행령 개정안의 본격 시행 전인 12월 이전까지 마찬가지로 해당 업체들만 전자동의서 활용 등이 가능하다.

3종 전자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현장에서 적용해 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 프롭테크 업체들은 트렉레코드를 쌓으면서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다. 후발주자들이 따라오고 있지만 우위의 서비스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자투표, 온라인총회, 전자동의서 3가지 서비스에서 모두 실증특례를 받은 회사는 두 곳이다. 각각 '총회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레디포스트와 '우리가' 플랫폼을 갖춘 이제이엠컴퍼니다.

최초로 실증특례 업체로 지정된 곳은 레디포스트다. 총회원스탑 플랫폼을 2021년 9월 중 출시했다. 이후 2022년 12월 온라인 총회 개최, 지난해 6월에는 각각 총회 전자투표와 온라인 동의서 징구가 가능하도록 허용됐다.

레디포스트는 온라인 총회 개최 특례 지정을 받은 2022년 말부터 누적 200회 이상 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참여 조합수가 130여곳이 넘는다. 누적 35만명을 웃도는 조합원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이엠컴퍼니도 시장에 비교적 빨리 안착했다. 2021년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 실증특례 지정을 받고 온라인 총회, 전자투표, 온라인 동의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제이엠컴퍼니는 AI 기술을 접목한 'RPA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의록 준비와 작성, 예산 설계와 재무 관리 등 전체적인 조합 업무를 자동화 및 체계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 한국프롭테크의 '얼마집'도 전자동의서 징구 실증특례 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얼마집은 아파트 실소유주 인증 기반 커뮤니티다.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원하는 곳에서는 얼마집을 이용해 전자 동의를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자체 지원책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3종 전자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하기 위해 11가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에는 △전자투표 위·변조 우려 원천 차단 △전자투표, 온라인총회 활용 안내서 △서비스 업체 개인정보 보호 강화 위한 컨설팅 △부정당한 서비스 업체 처벌 규정 등 관리·감독 강화 △신속한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을 위한 전자동의서 도입 △전자투표, 온라인총회 참여 조합 예산 지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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