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모티브링크 줌인]상반기 외형 유지 자신, 수익성 확보 '글쎄'①김기한 대표 "반기 매출 370억, 당분간 개발비 감수 불가피"

성상우 기자공개 2025-06-23 08:30:27

[편집자주]

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차량용 변압기‘를 앞세워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초기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상회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전방산업 침체와 관세 이슈를 뚫고 순항할 수 있을까. 더벨은 모티브링크가 상장 전부터 내걸었던 인도사업을 중심으로 코스닥 행보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원년을 보내고 있는 모티브링크의 1분기 성적표는 다소 저조했다. 공모 당시 3분기 누계실적을 연환산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을 기점으로 실적이 주춤한 모양새다. 내부적으로 상반기 외형에 대한 자신감은 높은 편이다. 수익성 개선까지는 개발비 부담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모티브링크는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00만원, 5400만원을 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줄었고, 영업이익도 96% 낮아졌다. 흑자를 내긴 했지만 상장 전년도와 비교하면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연결 기준으로 봐도 수치는 큰 차이가 없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베트남 법인 2곳이 있지만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모티브링크는 공모 당시 지난해 3분기 누계실적을 연환산한 수치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3분기 지배기업지분 당기순이익은 24억원이었다. 이를 연환산한 수치는 3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이 매분기 8억원 안팎은 나온다는 계산인데, 1분기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못 미쳤다.


모티브링크는 2023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430억원대였던 연매출을 2023년 830억원선까지 끌어올렸는데, 2년 사이 두배 가까운 외형 성장은 코스닥 상장사 전체를 보더라도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2020년대 들어 수요가 늘어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차량용 변압기와 변압기 소자류 등을 납품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덕분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의 메인 부품 공급사인 현대모비스를 확실한 뒷배로 둔 효과도 있었다.

800억원대를 돌파했던 외형은 지난해 다시 600억원대로 회귀했고 영업이익률은 2%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공모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약간의 디스카운트가 작용했던 배경이기도 하다.

상장 시점을 전후로 실적이 주춤하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밸류에이션에 적용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째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매 분기 영업이익은 순익분기점(BEP)에서 1~2억원 오르내리는 수준이었다.

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작년보단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를 단 열흘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기달성 실적과 예상 실적을 종합해 도출한 전망치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37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선 사실 개발비가 아직 많이 인식되고 있어 아직 구체적인 숫자로 밝히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말대로 이뤄진다면 올해 2분기 매출만 200억원 가량 인식된다는 의미다. 분기별 매출 추이를 보면 반등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한 분위기다. 상반기까진 불가피하게 감수해야하는 개발비가 상당 수준 있었다. 지난 1분기 비용 내역을 보더라도 판관비 약 29억원 중 경상개발비가 약 17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보더라도 2023년 4%대에서 지난해 7% 수준으로 오르더니 올해 1분기엔 10%선에 근접했다.

김 대표는 “작년의 경우 하반기에 워낙 이익이 안났다”면서 “올해는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정확히 예상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비용도 올해 들어 많이 불리해졌고 환율도 지켜봐야할 요소”라며 “매출도 하반기엔 관세 이슈가 작용할 수 있어서 끝까지 지켜봐야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