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모티브링크 줌인]JV 통한 인도사업 진출, 전방산업 위축 타개책②첸나이 공장부지 유력 "현대케피코·사우디 시어모터스 수주물량 확보"

성상우 기자공개 2025-06-24 08:01:38

[편집자주]

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차량용 변압기‘를 앞세워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초기 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상회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전방산업 침체와 관세 이슈를 뚫고 순항할 수 있을까. 더벨은 모티브링크가 상장 전부터 내걸었던 인도사업을 중심으로 코스닥 행보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0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티브링크는 전방산업 위축의 타개책으로 인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인도 첸나이 지역에 공장 부지를 확정짓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케피코와 사우디 시어모터스로부터 확보한 수주물량을 현지공장에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모티브링크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첸나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국내 시장에서 다소 주춤했던 사업의 활로를 현대차그룹과 함께 인도 시장에서 열어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모티브링크의 인도 진출 계획은 공모 시점에서부터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있었다. 사실상 현대차그룹 공급망을 확보한 덕분에 성장기를 누려온 만큼, 향후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도 현대차그룹 행보에 맞추겠다는 게 기본적인 전략이었다.

모티브링크 주요 제품 라인업 [출처=모티브링크 홈페이지]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 계획 중 가장 우선순위는 인도 시장이 됐다. 실제 인도 시장 진출을 결정한 배경엔 현대차그룹의 선 제안이 있었다. 사전 제안을 받은 뒤 전사적 검토 과정을 거쳤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진출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모티브링크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최근 현대차그룹 기조실 차원에서 인도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가 상당한 듯하다”며 “여기에 맞춰 우리의 인도 사업 계획도 원래는 2026년도 계획이었는데 조금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사업 파트너는 패스너 전문 제조사로 글로벌 전역에 공급 이력을 갖고 있는 인도 상장사 ‘스털링툴스(Sterling Tools)’다. 현지에서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을 위한 지분 비율과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 협의가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협의가 완료되면 양측의 자본금 출자 이후 정식 JV로서 출범하는 수순이다.

김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몇 군데 후보지가 있지만 최종 결정은 첸나이 지역이 될 것”이라며 “현대케피코와 시어모터스(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수주받은 게 있기 때문에 올해 중으론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야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첸나이 지역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모여있는 곳이다. 현대자동차 공장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이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핵심 고객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현지에 통합 R&D센터를 개소했고, 지난달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조립 공장을 열었다. 현대케피코 역시 내년 완공을 목표로 첸나이에 전장 부품 공장을 건설 중이다.

국내 시장만 보면 모티브링크는 사실상 성장 정체의 벽에 막혀있는 형국이다. 전방 산업 침체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정체라 마땅한 타개책을 찾기가 더 어렵다.

인도 시장을 뚫는다면 또 한번 드라마틱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국내 굴지의 완성차 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모양새라 내부적으론 더 기대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현지 사업에 대해선 막바지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우선은 인도 사업에 모든 포커스를 맞춘다는 게 기본적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