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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년' 한국해양진흥공사, 글로벌 종합해양기관 도약 준비 금융부터 사회공헌까지 '호평'…"2040년 자산 100조 글로벌 기관 목표"

이호준 기자공개 2025-06-24 15:20:2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4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7월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창립 7년을 맞는다.

해운산업 재건을 목표로 2018년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지난 7년간 143개 해양기업에 총 13조6382억원(25년 3월말 기준)을 지원하며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출범 7년…'지원 규모 13조, 양성한 인재 400여명'

올해는 기존 선박금융 지원을 넘어 항만과 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해양 전문기관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해진공은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에 5조5000억원, 항만터미널 및 물류시설 확충에 약 1조1300억원, 해양기업 경영안정 지원에 약 6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친환경 설비개량 지원도 총 295건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총 252개 기업에 해운산업 진단과 컨설팅, 선박가치평가 서비스 등을 735회 제공하며 해운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 지난 7년간 '해양금융·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양성한 인재는 428명을 넘는다.

금융 지원뿐 아니라 사회공헌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희망더(+)海’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기부와 나눔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 대상' 수상, '사랑의 열매 실버 등급' 획득 및 공공기관 최초 '한국경영인증원 상생경영인증'을 취득했다.

◇'팬스타 미라클호’ 도입, 해진공 지원 결정적

최근 해진공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운업계의 건전성이 개선되자 중소·연안선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성공적으로 취항했다. 부산-오사카 노선을 시작으로 한국발 국제 크루즈 관광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팬스타 미라클호’ 도입 과정에서 해진공은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5300만 달러(750억원 상당)의 금융보증을 지원해 자금조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높은 신용등급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금융기관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도록 이끌어 선사의 금융 부담을 크게 낮췄다.
(운항 중인 팬스타미라클호)
‘팬스타 미라클호’는 부산을 모항으로 다양한 관광 루트를 개발해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과 일본 서안을 잇는 부정기 크루즈 사업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국내 크루즈 관광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해진공은 2022년부터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소선사의 안정적인 선박 확보와 유동성 공급을 지원 중이다. 2024년 말 기준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선박 확보 자금은 누적 2651억원에 달하며 매년 1000억원씩 예산을 배정해 중소선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운산업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선사와 조선소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해상여객운송사업자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국내 크루즈산업 발전과 지역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보고서 발간…구조적 리스크 선제 대응 유도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해운시장의 리스크가 증가하는 가운데 해진공이 발간하는 특집 보고서도 국적선사의 의사결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발간된 '미국 상호관세 조치 관련 선종별 영향 분석' 보고서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가능성, 자동차부품 관세 부과에 따른 자동차운반선의 수익성 악화, 원자재 우회 운송 가능성, 유조선의 공급망 영향 등을 선종별로 분석했다.

이어 4월 29일 발표된 'USTR 입항수수료 부과 조치에 따른 해운업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시행 예정인 입항수수료가 단기 운임 상승을 유발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요 위축과 물동량 감소로 운임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에 대한 입항수수료 부과로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반사이익, 중국산 선박의 타 노선 이동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도 분석했다.

해진공은 이 두 보고서를 통해 해운업계가 구조적 리스크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분석의 깊이와 신속성을 강화했다. 단순한 시장현상 진단을 넘어 정책 방향성과 시장 반응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해운기업과 정책당국의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안병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갈등과 통상규제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해진공은 앞으로도 업계가 정확히 시장을 판단할 수 있도록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한 분석보고서로 해운산업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OBC마리타임 컨퍼런스’는 해진공이 매년 개최하는 대표적 국제해운정보교류의 장이다. 사진은 24년 10월 29일에 개최된 제 7회 컨퍼런스의 모습
지난 2018년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목표로 출범한 해진공은 이제 '2040년 자산규모 100조원, 직원 500명의 글로벌 1위 종합해양지원기관'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를 위해 선박금융과 해양 인프라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전환, 공급망 지원,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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