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LG디스플레이, 이사회 견제기능·정보접근성 '고득점'[Strength]OLED 매출 비중 확대…경영성과 제고 효과
이지은 기자공개 2025-09-24 09:08:3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08시2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평가 당시에도 두 항목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올해엔 주식연계보상 여부 파악 가능성이 제고된 점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이사회 관련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 점 등에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전체 점수를 끌어올렸다.무엇보다 LG디스플레이의 이사회 평가 총점을 끌어올린 것은 경영성과 부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는데 그 행보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LG그룹 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 여전히 견제기능·정보접근성서 '고득점'…항목 절반 이상이 5점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6개 평가 부문 중에서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부문 점수는 모두 평균 4점으로 참여도(3.9점), 평가개선프로세스(3.7점), 구성(3.1점), 경영성과(1.7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견제기능 관련 9개 평가항목 중 4개에서 만점에 해당하는 5점을 받았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도 만점 항목이 4개였는데, 일부 항목에서 점수가 오르면서 총점 또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점수가 오른 항목은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는지 여부'였다. 2024년 평가 당시 주식연계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없어 1점이 부여됐지만 2025년 평가에서는 3점이 부여됐다.
정보접근성 관련 7개 항목 중에서는 4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2024년 평가 당시 3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데 그쳤지만 2025년 평가에서는 그 항목이 늘어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이사회 관련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됐는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점은 괄목할 만하다. 2024년 평가 당시에는 이사회 관련 내용이 간략하게만 기재돼 있다고 평가받으며 3점을 받은 바 있다.
물론 주주환원정책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항목 점수가 1점으로 책정된 것은 아쉽다. 해당 항목은 2024년 평가 당시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적정 수준으로 준수하는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내며 이를 만회했다.
◇ 극적 변화는 '경영성과'서…체질개선 통한 수익성 제고 가시화
다만 무엇보다 극적인 변화가 있던 항목은 '경영성과'였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등 2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평가 당시 경영성과 관련 11개 항목 전부 1점을 받은 바 있다. 2025년 평가에서는 19점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LG그룹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성장률은 24.77% 수준이었다. TV 사업에서 하이엔드 OLED 시장에 대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IT 사업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중순 영업실적 부진과 누적된 적자로 신용등급이 A+에서 A 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체질 개선에 나서왔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연간 실적을 2조원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체질개선 과정에서 OLED 매출 비중이 상승한 데 주목된다. 2020년 32% 수준이던 OLED 매출 비중은 2024년 기준 50%대로 증가했다. 일각에선 대형 LCD 공장 매각 이후 OLED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OLED 시장은 모니터,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9년까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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