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태웅, 해상풍력용 플랜지 장비 '업그레이드'4분기부터 정상 가동, 조선 수주잔고 해소 지연
이종현 기자공개 2025-09-30 14:19:42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6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웅이 생산설비의 업그레이드에 더해 조선 수주물량 해소가 지연되면서 주춤한 실적을 올렸다. 4분기부터는 업그레이드된 해상풍력용 플랜지 장비가 정상가동될 예정이란 점에서 수주잔고가 해소될지 주목된다.태웅은 프레스를 이용해 금속을 가열, 압축, 압착하는 단조 기업이다. 높은 내구성과 강도가 요구되는 엔진 부품이나 선박, 자동차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표준화되지 않은 대형 단조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단조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인 잉곳 등을 직접 생산하는 중이다.
핵심 수익원은 풍력설비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44.7%가 여기서 발생했다. 조선 및 선박엔진(16.2%), 산업기계(15.9%), 산업플랜트(14.5%), 발전(3.7%), 기타(5%) 등 순이다. 국내에서 52.8%, 해외에서 47.2%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 기업이 태웅의 고객인 유럽 기업을 인수한 영향으로 실질적으로는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풍력발전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발전 규모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웅도 해상풍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해상풍력(Offshore)이다. 육상풍력(Oneshore)의 경우 중국 기업이 진출해 수익성을 내기 어렵지만 해상풍력에서는 중국 기업이 진출하지 못해 태웅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전기의 숫자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크기도 대형화되고 있다.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과 터빈을 연결하는 부품인 플랜지(Flange) 등의 크기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 이는 태웅의 일감이 많아지는 효과로 이어진다.
여기에 더해 태웅은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주기기와 보조기기를 공급하는 원전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과 7월 캐나다의 300메가와트(MW)급 SMR 프로젝트용 단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9월 14일에는 루마니아 426MW급 원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수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력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는 분야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관련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 생태계에 속한 태웅에게도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실적이다. 태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8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9% 감소한 수치다. 이는 올해 반기에도 이어졌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 17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줄었다. 전방산업이 호황임에도 외형은 주춤한 셈이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익률 개선도 더진 편이다. 2023년 39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4년 228억원으로 42.2% 감소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반기 대비 55.8% 줄어든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8.9%였던 영업이익률은 최근 3.3%로 내려왔다.

다만 태웅의 경영 상황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 올해 2분기까지 안정적으로 신규수주를 따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매출로 이어지지 않은 수주잔고는 1736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태웅 IR 담당자는 "수주잔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조선이다. 국내 조선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관련 수주가 다수 이뤄졌다. 조선은 다른 사업에 비해 수주부터 매출로 이어지기까지의 텀이 꽤 길다. 이 영향으로 수주잔고가 꽤 쌓였다"면서 "또 해상풍력용 플랜지를 만드는 장비의 업그레이드도 진행 중이다. 4분기부터 정상 가동되면 수주잔고가 해소되면서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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