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PI첨단소재, 개선 주도 '경영성과' 제외하면 더딘 변화[총평]전년비 총점 16점 오른 131점, 6개 공통지표 중 5개 평균 0.1점 올라
신상윤 기자공개 2025-09-29 07:37:5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8일 07시1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리이미드(Polyimide) 전문기업 'PI첨단소재'는 글로벌 화학기업 아케마(Arkema) 자회사 편입 후 이사회 및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이 달라진 대표적인 모습이다. 다만 주요 평가 항목들을 들여다보면 개선되는 모습이 빠르진 않은 상황이다. 유일하게 달라진 지표는 흑자 전환으로 점수가 크게 개선된 경영성과뿐이다.◇전년비 총점 16점 오른 131점, '흑자' 덕에 경영성과 개선
PI첨단소재는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55점 가운데 131점을 받았다. 전년도 총점 115점과 비교하면 16점 올라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6가지 공통지표 가운데 경영성과를 제외하면 나머지 평가 변화는 미미한 편이다.
이사회는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지표 내 세부 항목들로 평가했다. 올해 5월 공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평균 3점을 넘은 공통지표는 정보접근성(3.2점)과 평가개선프로세스(3.1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정보접근성은 이사회 활동 등을 대외에 투명하게 공개했느냐를 평가한다. PI첨단소재는 정보접근성 7개 세부 항목 가운데 3개 항목에서 만점(5점)을 받았다.
이사회 내 반대 안건이 없어 사유 공개 여부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을 별도로 수립하고 있지 않은 점과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했냐는 문항에선 최하점(1점)을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도 7개 세부 항목 가운데 만점(5점)을 3개 항목이 받았다. ESG 등급이 B등급으로 4점에 그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사회 활동 평가나 평가 결과의 공개, 사외이사 평가 등은 실시하지 않아 1점을 받는 데 그쳤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정보접근성이나 평가개선프로세스는 각각 0.1점 오른 데 그친다.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진 않는 셈이다. 전년 대비 가장 개선된 평가는 경영성과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PI첨단소재 경영성과는 평균 2.9점을 받았다. 2023년도에 적자 전환하면서 전년도 평가에선 평균 1.6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개선됐다.
경영성과 세부 항목 11개 가운데 배당수익률,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부채비율 등 4개 항목이 만점(5점)을 받았다. 전년도 평가에선 부채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제외하면 9개 세부 항목이 1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평가다. 올해는 11개 세부 항목 가운데 5개가 1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저조', 더딘 이사회 평가 개선 속도
이를 제외하면 PI첨단소재 이사회를 평가하는 공통지표 가운데 3개는 평균 3점 미만을 기록해 다소 미흡했다.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등 3개 공통지표는 전년도에도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화학기업 아케마에 편입된 PI첨단소재이지만 이사회 평가 지표 개선은 더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가장 저조한 평가는 견제기능에서 나왔다. 견제기능은 9개 세부 항목에서 평균 1.8점을 받는 데 그쳤다. 9개 세부 항목 가운데 감사위원회가 3인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만 만점(5점)을 받았다.
감사위원의 전문적 식견을 평가하는 항목 가운데 사외이사 1인이 회계학 전공인 점만 반영돼 3점을 받았고, 사외이사를 외부나 주주가 아닌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점에서 2점으로 평가됐다. 이를 제외하면 9개 세부 항목 가운데 6개를 최저점인 1점을 받아 평균 점수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성 지표는 평균 2.4점으로 전년도 대비 0.1점 올랐다. 임원급이 운영하는 이사회 지원조직이 별도로 있다는 점만 유일하게 만점(5점)을 받았다. 아케마그룹 추천 이사를 비롯해 여성 이사 등 국적과 성별, 연령 및 경력을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4점을 받은 가운데 대부분 지표가 낮은 평가에 그쳤다.
참여도 지표는 전년도 대비 0.1점 오른 평균 2.5점을 받았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이사회를 6번 개최(2점)한 가운데 참석률은 100%로 만점(5점)을 받았다. 다만 감사위원회가 꾸려져 있음에도 지난해 2번 개최된 데 그치면서 최하점(1점)을 기록했다. 감사위원회를 제외하면 이사회 내 소위원회 설치가 안 돼 있는 점(1점) 등도 평가 낮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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