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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수혜주]'모건스탠리 투자' 티엘비, BVH 기술력 기반 성장세PCB 경쟁력 확보, 고성능·고수익 '최대 실적 유력'

김인엽 기자공개 2025-09-24 09:23:04

[편집자주]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산업에 지원할 금액이 30조원이라고 밝혔다. 펀드 전체 규모의 20%로, 10대 첨단산업 중 단연 압도적이다. 금융당국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콕 집어 경제성장 전환점이 될 메가 프로젝트에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정부 지원은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더벨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역할을 하게 될 잠재 후보군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버 핵심부품인 메모리 모듈은 데이터센터에서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센터 내에서 연산과 저장을 담당하는 핵심부품이다. 막대한 데이터를 24시간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고성능이 동시에 요구된다.

티엘비는 메모리 모듈의 기반이 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티엘비 지분 6%를 보유했다고 공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매출 대부분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객사의 해외 공장으로 납품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수출액은 111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1713억원)의 64.9%에 해당한다.

PCB는 반도체 칩과 각종 전자부품을 연결해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기판이다. 성능에 따라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이 좌우된다. △메모리 모듈 △스마트폰 △서버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탑재돼 활용 범위가 넓다.

AI 시대에 있어 티엘비의 핵심 무기는 BVH(Buried Via Hole) 공법이다. 해당 공법은 PCB 내 전기 신호가 이동하는 경로를 기판 내부에 매립해 전송 거리를 줄여준다. 고집적·고성능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서버와 스토리지에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티엘비 제품 라인업(자료=티엘비IR자료집)

티엘비가 해당 공법의 개발을 완료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회사 측은 AI 확산에 따라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전략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상반기 연결기준 티엘비의 누적 매출액은 117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837억원) 대비 39.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97억원으로 턴어라운드했다. 전방 시장의 호조 속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확대로 외형·수익성 모두 호전됐다.

아직 데이터센터 건설의 초입인 만큼 시장에서는 티엘비의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본다. 일각에서는 티엘비의 영업이익이 215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33억원)과 비교하면 540% 증가한 숫자다.

실제 티엘비의 수주잔고는 견고한 편이다.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00억원이 늘어난 매출을 올렸음에도 수주잔고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티엘비의 수주잔고는 44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362억원) 대비 80억원 증가한 수치다.

티엘비 측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증설을 검토 중이다. 전공정 장비 캐파가 부족해 후공정 장비가 유휴 상태로 남는 경우가 잦아서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티엘비의 생산 설비 가동률은 68.6% 수준인데 전공정 장비 부족으로 전체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티엘비의 IR 담당자는 "데이터센터 중심의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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