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중소형 운용사, 행동주의 펀드 조성에 관심 집중상법개정 수혜 기대감…자문 경험 있는 로펌 협력 사례도
이지은 기자공개 2025-09-25 17:29:54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행동주의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를 대주주 중심에서 주주 참여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행동주의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형국이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행동주의 펀드 조성을 위해 출자자(LP) 모집에 나서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기업의 지배구조 및 주주환원 정책 개선을 요구하며 의결권을 행사하는 게 핵심 전략이다.
상법개정안이 지난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운용업계 관심은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해당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개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맥락에서 행동주의 펀드 조성에 나선 중소형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트랙레코드 부재다. 통상 행동주의 펀드 출자 시 행동주의 관련 활동 이력 등 트랙레코드가 중요하게 고려되곤 한다는 설명이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은 부족한 트랙레코드를 메우기 위해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측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던 로펌과의 협업 계획을 강점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실제로 해당 로펌들은 행동주의 펀드의 주장을 뒷받침할 논리를 만들 뿐만 아니라, 가처분 신청서 작성, 주주제안 안건 작성 및 검토 등 주주행동 전 과정에 대한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법무법인 린 등 여러 로펌들이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측에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 형성을 하고 있다. 최근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미국의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한국의 안다자산운용 등 5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삼성물산에 울프팩 전략으로 주주제안을 하던 당시, 법무법인 린은 연합을 대리해 삼성물산의 주주들이 실적 대비 손실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음을 강조하는 등 조력에 나선 바 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행동주의 펀드 조성 움직임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은 분위기다. 주주로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주주가치 제고를 꾀하는 것은 이상적인 일이다. 다만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주주행동주의에 나서는 펀드가 늘어나는 것은 기업들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대형 로펌들은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주주제안을 받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방어를 돕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상법 개정 이후에 행동주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리테일이나 기관투자자들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며 "큰 전략을 가지고 접근을 한다기보단 일단 행동주의 펀드를 통해 주주환원을 요구하려는 의도로 보이기에 평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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