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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자화전자, 이사회 규정 내 평가 기준 신설 효과 '뚜렷'[Strength]평가개선프로세스 유일 평균 3점대, 작년 명문화로 구체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5-09-30 07:42:2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4시2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전문기업 '자화전자'는 자산총액이 2조원에 미치지 않는 중견기업이다. 상법상 자산총액이 2조원에 미달하는 기업은 이사회 구성이나 기능, 역할 등이 비교적 느슨하다. 자화전자 이사회에 대한 평가가 다소 뒤처지는 이유다.

그나마 자화전자 이사회 총점은 올해 소폭 올랐다. 대부분 지표들이 전년 대비 유사하거나 하락했지만 '평가개선프로스세스' 점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사외이사들에 대해 꼼꼼한 평가 기준을 이사회 규정에 신설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자화전자는 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55점 가운데 108점을 받았다. 전년도에 100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8점 올랐다. 이사회는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공통지표를 평가했다.

6가지 공통지표 중 평균 3점을 넘은 것은 평가개선프로세스(3.6점)가 유일하다. 대부분 공통지표 평가가 평균 2점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평균 1점대를 받은 항목도 견제기능(1.6점)과 구성(1.2점) 등 2개나 있다. 이와 비교하면 다른 공통지표에 비해 평가개선프로세스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이사회와 사외이사 활동이 내·외부 평가를 거쳐 추후 개선이 이뤄지는지를 짚어보는 항목이다. 이사회가 핵심 의사결정기구이자 경영진 견제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자화전자 이사회는 평가개선프로세스 내 7개 세부 항목에서 1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간 혹은 최고점을 받았다. 유일하게 최하점을 받은 항목은 이사회 평가결과를 보고서나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냐다. 자화전자는 정관 내 이사회 평가를 명문화하고 있다. 다만 평가결과는 외부에 최소한 정보만 공개하고, 내부에서만 활용하도록 했다.

자화전자는 사외이사에 대해서 한국ESG기준원의 가이드를 참고하여 △전문성 △윤리의식 △충실성 △적합성 △공정성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 기준을 만들었다.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결과는 차년도 이사회 운영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이는 평가개선프로세스 내 개별 평가 수행 여부와 평가 결과를 재선임에 반영하는 지에서 만점(5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냐는 문항에서도 만점(5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평가는 외부 전문기관 위탁 또는 내부 평가팀을 구성해 수행한다. 또 사외이사가 매년 자기평가도 하고 있지만 theBoard는 외부 평가와 내부 평가, 자기 평가를 모두 수행할 경우 만점을 부여한다. 이에 자화전자는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그 외 자화전자는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한 종합등급이 C등급인 점, 평가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 마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내용 확인이 어려운 점 등의 이유로 각각 3점을 받았다.

자화전자 평가개선프로세스는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 평균 1.9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번에 3.6점으로 1.7점 오른 데는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개선프로세스를 정관 내 신규 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화전자는 지난해 이사회 규정을 변경하면서 '이사회 평가' 항목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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