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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산은 보증 받는 대한항공…자체 등급 언제쯤홍콩·싱가포르 IR서 투자자 직접 문의…아시아나 자회사 편입 후 투심 '탄탄'

이정완 기자공개 2025-09-24 08:08:5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2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한국산업은행 보증을 받아 달러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초 한국수출입은행 보증채 형태로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를 발행한 데 이어 재차 국책은행 보증채를 택했다.

프라이싱을 앞두고 지난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로드쇼(Roadshow)를 마치고 돌아왔다. IR(Investor Relations)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후 실적 개선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언제 글로벌 신용등급을 확보해 자체 조달에 나설지 묻는 투자자도 있었다.

◇국책은행 손잡고 보증채 발행 지속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로본드(RegS) 형태로 산업은행 보증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23일 프라이싱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에도 보증채를 발행한 적이 있다. 수출입은행 지원을 받아 300억엔 확보에 성공했다. 3년 전 발행한 사무라이본드 만기가 도래하자 작년 말부터 엔화 조달을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사무라이본드 데뷔전부터 꾸준히 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발행을 이어왔다.

상반기 엔화 채권 조달 때부터 하반기 산업은행 보증채 발행 역시 전망됐다. 2019년 산업은행 지원을 받아 3억달러를 조달했는데 2022년 차환 일정이 도래하자 재차 보증채를 택했다. 이달 말 마찬가지로 3억달러 규모 유로본드 만기가 다가오는 만큼 다시 산업은행과 함께 발행을 준비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책은행 보증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보증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AA급 글로벌 신용도로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와 S&P는 이번 보증채에 각 'Aa2', 'AA' 등급을 부여했다.

◇외형 성장에 투자적격 등급 기대감

대한항공과 주관사단은 이번 발행을 앞두고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로드쇼를 실시했다. 전반적으로 투자자 반응도 양호했다. 지난해 연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면서 외형이 대폭 성장했다.

IR 과정에서 언제 자체 신용등급을 확보할 것인지 묻는 투자자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글로벌 신용평가를 받지 않고 보증채로 한국물 발행을 이어왔는데 먼저 투자자가 자체 신용도 확보 시점을 물어볼 정도로 기초체력이 개선됐다.

대한항공이 2019년 보증채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할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당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800%를 상회할 정도였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항공 수요가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후 국내 최대 FSC(Full-Service Carrier)로 도약했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702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매출 8조6937억원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011억원으로 작년 동기 9805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00%를 상회하지만 최근 수년 간 쌓은 이익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란 게 국내 신용평가업계 시각이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등급(Investment Grade) 확보도 가능할 것이란 게 해외 기관투자자와 IB업계의 관측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BBB-' 이상 등급만 얻는다면 자체 조달도 문제가 없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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