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 Radar]에식스솔루션즈, '배당 카드' 주주 권익보호 나서나복잡한 지배구조 발목, 세제 부담에 섬세한 조율
이지은 기자공개 2025-09-29 15:43:3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의 미국 권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기업공개(IPO)가 자회사 중복상장 이슈로 지연되고 있다. 모회사인 ㈜LS의 주주 권익을 침해하지 않고 상장 실익을 나누는 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다. 에식스솔루션즈가 ㈜LS 주주에 배당을 지급하는 안이 거론됐지만 지급 과정에서의 과세 문제를 감안해 지급 구조에 대한 섬세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한국거래소와의 사전 협의를 앞두고 중복상장 논란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중복상장 논란의 시초는 LG에너지솔루션 IPO였는데, 당시 모회사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이 이중으로 계산되는 등 모회사 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데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에식스솔루션즈 측은 모회사인 ㈜LS 주주의 권익을 보존하는 방법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에식스솔루션즈의 지배구조가 단순하지 않은 점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모회사인 ㈜LS의 증손자회사다.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SPSX)-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구조다. SPSX는 2020년 일본 전선업체인 후루카와전기와 61대 39 비율로 세운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신이다. 이후 SPSC가 후루카와전기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에식스솔루션즈는 100% 자회사가 됐다.
사실상 ㈜LS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상을 지급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2개 회사를 거쳐야 하는 셈이다. 현재로선 ㈜LS 주주를 대상으로 에식스솔루션즈가 배당을 지급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금 이슈로 녹록지만은 않을 것이란 평가다.
한 세무업계 관계자는 "특정 법인이 이익영업으로 주주에게 배당을 하려면 통상 세후 금액 기준으로 배당을 하게 된다"며 "가령 LS아이앤디가 자회사인 SPSX로부터 받은 배당에 대한 법인세를 납부할 경우, 그 금액이 제외된 만큼의 배당금을 ㈜LS이 받게되는 등 지배구조 위로 올라갈수록 그릇이 좁아진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해외 계열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를 감안하면 법인세 부담이 일부 경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등록 법인이 10% 이상의 출자 지분을 보유한 해외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의 95%를 익금(세법상 소득)에 산입하지 않는 제도다. 이중과세를 방지해 기업의 조세 부담을 덜기 위해 고안된 바 있다. LS아이앤디는 미국법인인 SPSX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에식스솔루션즈 내부적으로 배당금 지급 과정에서의 세금 부담을 우려하는 등 100% 부담이 경감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LS그룹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그룹 자체가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에식스솔루션즈라는 회사의 비중이 큰 편이라고 보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에식스솔루션즈에서 LS아이앤디로, LS아이앤디에서 ㈜LS로 배당을 올리는 과정에서 세금이 여러차례 떼이는 부분을 신중히 검토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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