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케이씨, 평가프로세스 부진에 총점 하락[총평]123점에서 119점으로…참여도도 하향
박상현 기자공개 2025-09-25 17:31:3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씨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필요한 유틸리티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987년 설립, 1997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가스를 원하는 압력으로 공급하는 가스 공급장치와 화학약품을 중앙에서 자동화해 분산하는 케미컬 공급장치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케이씨는 총점이 하락했다. 경영성과와 정보접근성 등 일부 항목에서 점수가 올랐지만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 점수가 크게 떨어진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케이씨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평가 부문은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로 분류된다. 각 부문별 문항은 7~11개다.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케이씨는 255점 만점에 119점을 받았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받은 123점에서 약 6점 하락했다. 구성과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경영성과 등 네 부문에서 점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평가개선 프로세스 점수가 떨어지면서 총점도 줄었다.

케이씨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에서 총점 14점, 평균 2.0점을 받았다. 앞서 2024 이사회 평가에서는 22점을 받았던 항목이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 반영 △사외이사 평가 결과 재신임 반영 여부 등을 묻는 문항에서 최저점인 1점을 받으면서 점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각각 3점, 3점, 5점으로 책정됐다. 세 문항에서만 8점이 감소했다.
이번 평가에서 케이씨는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거나, 평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내용에 따른 개선안도 마련하지 않거나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는 사외이사 평가 결과를 이사 재선임 여부에 반영하는지 여부가 기재되지 않았다.
참여도 부문도 점수가 하향됐다. 이번 평가에서 케이씨는 총 21점, 평균 2.6점을 받았는데, 지난 조사(23점, 2.9점)와 비교하면 2점 줄었다. 이사회 개최 수가 늘면서 관련 문항에서는 점수가 늘었지만 사외이사·이사회 지원조직에 대한 교육 문항에서 점수가 하락하면서 총점이 감소했다.
사실 케이씨는 여러 부문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6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점수가 올랐다. 우선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는 기존 15점에서 18점으로 성장했다. 이사회 지원조직이 별도로 운영되고, 조직 수장이 임원급이라는 점에서 관련 문항 최고점인 5점을 받은 게 도움됐다. 지난 조사에서는 지원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담당 조직과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2점을 받았다.
견제 기능에서도 기존 15점에서 16점으로, 정보접근성 면에서는 19점에서 20점으로 상승했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았다는 점(4→5)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등에 이사회 관한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는 점(3→5)이 주효했다. 나머지 문항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경영성과 부문은 29점에서 30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배당수익률 관한 문항에서 기존 1점에서 5점으로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 등은 3점에서 1점으로, 5점에서 4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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