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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프로젝트펀드 큰손' 한국증권금융, 앵커 LP 안 맡는다앵커 출자 안 하기로 내부 결정, IMS 사태 후폭풍 여파

김예린 기자공개 2025-09-26 08:30:2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프로젝트펀드 시장 '큰손'으로 꼽혔던 한국증권금융이 앵커 출자자(LP)로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IMS모빌리티 출자 관련 대가성 투자 의혹이 불거진 뒤로 LP 기능이 크게 약화되는 분위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최근 프로젝트 펀드 출자 사업에서 앵커 LP 역할은 맡지 않기로 내부 기조를 정했다. IMS모빌리티 투자 관련 조사가 길어지면서 올 하반기 출자에 난항을 겪더니 최근에는 아예 출자 기능을 축소하는 상황이다. 출자를 중단하진 않되 펀드 결성을 주도하는 핵심 투자자로는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국증권금융은 그간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및 블라인드 펀드에 100억~300억원 안팎 규모로 출자해왔다.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딜에서는 앵커 LP로 나서 신생이나 소형 하우스들이 딜클로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출자 사례는 신생PE였던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의 CJ푸드빌 투자다. 2023년 말 아르게스PE가 CJ푸드빌에 700억원을 투자할 목적으로 결성한 프로젝트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하며 앵커 LP로 올라섰다. 앵커 LP의 등장으로 딜 종결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 등 여러 캐피탈사와 증권사들이 출자에 참여하면서 아르게스PE는 성공적으로 투자를 완료했다.

올해는 프로젝트펀드뿐 아니라 블라인드펀드로 출자 영역을 확대했다. 기존 투자금융부 1·2팀에 이어 3팀을 신설해 블라인드펀드 출자 업무를 배정하면서다. 출자 사례도 하나둘씩 등장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자회사이자 신생 PEF 운용사인 KY프라이빗에쿼티가 최대 5000억원을 목표로 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다올프라이빗에쿼티가 각각 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에도 수백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하반기 김건희 특검의 IMS모빌리티에 부당 투자 유치 의혹 조사가 진행되면서는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달부터는 앵커 LP가 되는 딜들에는 출자를 검토하지 않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펀딩에 난항을 겪는 하우스들도 나타나고 있다.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는 2023년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약 2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신한은행, 키움증권,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중동파이낸스 등 유수의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LP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증권의 경우 50억원을 출자하며 앵커 LP로 등극했다.

김건희 특검은 현재 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대가성 있는 투자였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당시 투자한 기업·금융사가 각종 경영 현안과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던 상황에서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고려해 청탁 목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올해 국감에서도 IMS모빌리티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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