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제작까지 영역 확장항공기 구조물부터 우주 발사체·UAM까지 '공략'…매출도 3년 연속 '우상향'
박완준 기자공개 2025-09-25 16:52:4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항공우주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하게 항공기 구조물 제작부터 우주 발사체, 인공위성 개발에 투자해 경쟁력 제고를 목표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성장 로드맵을 수립했다는 평가다.◇운항 넘어 부품 제작까지…실적도 '우상향'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 에어버스와 협력을 강화하며 항공기 구조물 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 선도를 목표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개발을 위한 부품 경쟁력 강화를 목표한다. 다양한 국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현재도 항공기 날개 끝 장치인 ‘레이키드 윙 팁’, 날개 아래 유선형 보호 덮개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장착하는 후방동체 ‘애프터 바디’ 등 보잉 항공기의 핵심 구조물 제작을 책임지고 있다.
에어버스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0년 에어버스 A320 시리즈 성능개선사업 국제입찰에서 일본, 프랑스, 독일 기업을 제치고 샤크렛 제작사로 최종 선정됐다. 샤크렛은 레이키드 윙 팁의 일종으로 항공기 날개 끝에 장착돼 공기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이는 구조물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2012년 첫 납품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약 4800대에 달하는 샤크렛을 에어버스에 공급했다. 에어버스 A350 기종의 전·후방 카고도어 및 벌크도어도 납품하고 있다. 에어버스가 주관하는 국제 연구개발 프로젝트 ‘윙 오브 투모로우’에 아시아 유일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같은 성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항공우주 사업 부문의 매출은 2022년 4910억원에서 2023년 5407억원으로 성장, 지난해도 5930억원으로 우상향했다. 올 상반기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항공우주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우주수송 분야로 영역 확대를 목표한다.
◇UAM 상용화도 '목표'…AI 조립 자동화 기술 '접목'
대한항공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분류되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3년부터 현대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협력해 도심항공교통의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을 참여하고 있다. 이에 UAM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인공위성 개발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2023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사업 협력을 시작했다. KPS는 지구 궤도를 도는 8기의 위성 무리로, 한반도 인근에 특화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형GPS’를 말한다.
대한항공은 향후 자율형 미래 공장인 ‘스마트 팩토리’로 발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조립자동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로봇 자동화 셀과 디지털 트윈, AI 알고리즘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정밀도를 높인다. 대한항공은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할 첨단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미래 항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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