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리포트]위밋모빌리티, 물류 이동 최적화 미래 그리다①글로벌 시장 토탈 물류 플랫폼 목표, SaaS 모델 장점 활용
이채원 기자공개 2025-09-29 07:52:32
[편집자주]
과학기술부총리를 부활시키고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정부는 인공지능(AI) 산업을 국가 전략 축으로 삼고 있다. 창업·벤처 예산 역시 대폭 증액되며 AI 스타트업 생태계에 자금과 정책 지원 역시 쏟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AI 스타트업으로 향한다. 더벨이 주요 AI 기업들의 현황과 비전을 짚어보고 AI 산업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를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 현장은 늘 예기치 못한 변수 투성이다. 기사 배차부터 배송 동선, 냉장·냉동 온도 모니터링까지 사소한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작은 차질이 전체 공급망에 연쇄 지연을 일으키는 만큼 효율성과 정확성은 곧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위밋모빌리티는 이러한 복잡한 물류 현장을 AI와 데이터로 최적화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배차·경로 최적화 엔진을 기반으로 물류 효율을 높이고 SaaS 서비스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한 경로 추천을 넘어 SCM(공급망 관리), 콜드체인, 의약품 물류까지 포괄하며 글로벌 토탈 물류 플랫폼을 향해 진화하고 있다.
◇VRS 엔진 자체 개발…배차·경로 최적화
위밋모빌리티의 핵심 서비스는 루티(Roouty)다. 단순한 지도 서비스 수준을 넘어 출발지와 도착지, 이동 경로와 시간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제안한다. 특히 여러 차량에 업무를 균등하게 배분하는 자동 배차 기능까지 갖추며 복잡한 물류 운영 환경에서도 최적의 결과를 도출한다.
루티는 경유 순서를 최적화해 최단 시간과 최소 비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수의 차량에 주문을 고르게 분산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차량 위치와 작업 상황을 예측해 긴급 요청에도 즉각 대응한다. 더 나아가 배차 및 운행 데이터를 분석·리포팅해 기업 의사결정에 필요한 인사이트까지 제공한다.루티의 기반에는 ‘다이나믹 라우팅(Dynamic Routing)’ 기술이 자리한다. 차량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파악해 교통 혼잡이나 기상 상황 등 예기치 못한 변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많은 물류 현장에서도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같은 서비스의 중심에는 위밋모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VRS(Vehicle Routing System) 엔진이 있다. 이는 단순한 경로 탐색을 넘어 배차와 경로를 동시에 최적화하는 AI 기술이다. 어떤 차량이 어떤 순서로, 어떤 경로를 따라 이동해야 하는지를 예측해 최적의 시나리오를 도출한다.
위밋모빌리티는 이 VRS 엔진을 국내 주요 대기업과의 PoC(개념검증) 프로젝트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 그 결과 배송 효율성이 15~25% 개선되고 운송비용은 10~20% 절감됐으며 탄소배출량은 약 18%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위밋모빌리티는 기술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로 제공해 고객이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구독 기반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포트폴리오에는 △실시간 교통 상황과 날씨, 배송 시간대를 반영한 스마트 라우팅 △주문량, 차량 위치, 적재 용량을 고려한 스마트 디스패치 △IoT 센서를 활용한 콜드체인 관리 △창고관리(WMS)·운송관리(TMS)와 연계해 공급망 전체를 최적화하는 SCM 통합 모듈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의약품과 신선식품 물류 같은 규제가 엄격한 영역에서 AI 기반 예측 최적화를 구현하며 제약·바이오 기업과 식품 유통사 등 새로운 고객군까지 확보하고 있다.
◇매출 성장 기대…고객사 다변화 성과
기술 경쟁력은 빠르게 성과로 이어졌다. 위밋모빌리티의 매출은 2022년 6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올해는 대기업 수주와 신규 SaaS 고객 확대 효과로 80억~9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고객사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대형 택배사와 유통기업뿐 아니라 중견 물류사, 푸드테크 기업, 의약품 유통사 등으로 확대됐다.
위밋모빌리티의 기술 경쟁력은 다양한 수상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모바일 기술 대상)과 대한민국 위치기반서비스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정부가 인정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기업과의 협력에서도 성과를 냈다. LG가 주관한 ‘슈퍼스타트 POC’에서 최종 우수기업 1위로 선정됐으며, 오비맥주 PoC에서도 우수업체 1위를 기록했다.또 SK텔레콤과의 모빌리티 시스템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이동 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발굴했고 서울대학교·FMTC와 공동 실증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토탈 물류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 위밋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다. 현재는 동남아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라스트마일 물류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 중이다. SaaS 모델의 장점을 활용해 현지 파트너십과 함께 빠른 확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배송 경로 최적화에 머무르지 않고 SCM(공급망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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