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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 CAR-T에 항체까지…중국 파트너 '임상에 속도'헨리우스, 미국·유럽 희귀의약품 지정 및 남미 임상 돌입, 상업화 시기 단축

이기욱 기자공개 2025-09-29 08:38:4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CAR-T 치료제 후보로 시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앱클론이 본업인 '항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에 기술이전했던 'AC101'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속도를 내면서 상업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글로벌 임상 3상을 수행 중인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Shanghai Henlius Biotech)'은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의 '위암치료 희귀의약품 지정'을 이끌어내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AC101의 로열티 수익 발생이 가시화 할수록 앱클론의 기업 가치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헨리우스 바이오텍 주가 연초 대비 3배 상승, 'AC101' 3대 주력 사업

중국 헨리우스 바이오텍은 최근 외신 보도 등을 통해 'HLX22'가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의 일환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HLX22는 헨리우스 바이오텍이 2016년 앱클론으로부터 도입한 'HER2 표적 단일클론 항체' AC101의 또 다른 코드명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허셉틴 등 기존 치료제와 다른 결합 부위를 공략해 암세포 표면 HER2 단백질 내재화를 40~80% 높인다. 이는 보다 강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임상 2상 등에서 확인됐다. 현재 'HER2 양성 위암' 치료를 위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유방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임상 2상에도 돌입했다.

헨리우스 바이오텍은 기존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이어 남미까지 임상 국가를 확장하면서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애초 2028년 상업화가 예상됐으나 시장에서는 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적응증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5월에는 유럽에서도 위암치료 희귀의약품 인정을 받았다. 헨리우스 바이오텍은 앱클론으로부터 도입한 HLX22를 HLX43, HLX10 등과 함께 자신들의 3대 블록버스터 후보 약물로도 소개하고 있다.


HLX22는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파이프라인이다. 작년 5월 글로벌 임상 3상 승인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임상이 이뤄지자 헨리우스 바이오텍의 전체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헨리우스 바이오텍의 주가는 73홍콩달러, 한화 약 1만3200원이다. 연초 24홍콩달러, 4400원과 비교하면 3배 가량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도 130%가량 높아졌다.

◇CAR-T 외 항체 기술력 조명, 관리종목에도 주가 상승

파트너사의 개발 사업 진전으로 앱클론 역시 새로운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앱클론은 2010년 이종서 대표와 마티아스 울렌 스웨덴 왕립과학원 교수 등이 함께 설립한 항체 전문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CAR-T 치료제 개발 사업 위주로만 부각됐다.

앱클론은 사업 초기부터 항체 발굴 사업에 집중해왔다. 자체 개발 플랫폼 '네스트(NEST)'를 통해 질환 단백질별로 각기 다른 '에피토프(epitope)'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 냈다. 에피토프는 항체가 결합해 작용하는 질환 단백질의 특정 부위들을 의미하고 항체가 어떤 에피토프에 결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작용기전들을 가질 수 있다.

앱클론의 항체들은 에이비엘바이오의 'ABL301'을 비롯해 이뮨온시아의 'IMC-202', 지씨셀의 CAR-NK 파이프라인 등에 접목돼 있을 정도로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5월 앱클론 2대주주에 오른 종근당 역시 CAR-T 치료제 외 항체 전문성을 모두 고려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헨리우스 바이오텍의 BLX22의 상업화가 이뤄질 경우 앱클론에게는 많게는 수천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앱클론은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저평가돼 있는 와중에도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종가 기준 앱클론의 주가는 1만5760원으로 1개월 전인 8월 25일 1만원 대비 57.6% 상승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예상했던 2028년보다는 이른 시점에 AC101 상업화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헨리우스 바이오텍 입장에서도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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