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SK디스커버리 총점 뒷걸음질…견제기능 부재 여파[총평]170점→159점 하락…참여도 고득점은 눈길
안윤해 기자공개 2025-10-02 07:38:0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3시0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스커버리가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6대 공통지표 가운데 3개 지표에서 점수가 하락하며 총점 11점이 떨어졌다. 특히 견제기능은 평점이 2점대로 후퇴했으며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전반적인 지표도 발목을 잡았다.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에 기재된 이사회 현황 관련 자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SK디스커버리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25년 이사회 평가 결과 255점 만점에 159점을 취득했다. 지난해 총점 170점에서 11점이 하락했다. 이는 6대 공통지표 중 3개 지표에서 평점이 모두 감소한 탓이다. 참여도(4.5점)와 정보접근성(4.2점)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 평점이 1~3점대에 그치면서 육각형 크기를 더 키우지 못했다.
6대 공통지표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항목은 견제기능 지표다. 올해 견제기능에서 23점(45점 만점)을 받으며 평점 2.6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점 3.7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1.1점이나 하락한 수치다. 총점 기준으로는 10점이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 정책 여부(5→1점) △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통제 여부(5→3점) △총주주수익률(TSR)·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한 보수 지급 여부(5→1점) 등의 세부 항목에서 점수가 하락했다. 이밖에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부족하다는 점, CEO 승계정책이 미비하다는 점은 지난해와 동일한 최저점(1점)을 기록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은 작년 평점 3.3점을 받았으나 올해는 3.0점으로 떨어졌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사회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개선안은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또 여전히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해당 항목도 최저점을 받았다.
SK디스커버리는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 지주사인 만큼 경영성과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해(2.1점)보다 평균 점수가 떨어지면서 1.7점을 기록했다. 투자지표 4개, 경영성과 4개, 재무건전성 3개 등 11개 항목 중 배당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은 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이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는 최저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은 35만점에 25점(평점 4.2점)을 받으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7개 세부 문항 중 3개가 만점을 기록했다. 점수에 변동이 있었던 항목은 이사회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기재하면서 투명성이 기존 5점에서 3점으로 감소했다. 반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는 외부 기관, 주주 등으로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1점에서 3점으로 상승했다.
구성 점수는 BSM(Board Skills Matrix)을 공시와 홈페이지에 게재하기 시작하면서 해당 문항 점수가 3점에서 5점으로 올랐다. BSM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자질, 능력, 전문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표를 말한다.
또 소위원회를 4개로 늘리면서 해당 항목 점수가 2점에서 4점으로 증가했다. 현재 SK디스커버리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감사위원회(감사위), ESG위원회(ESG위), 인사위원회(인사위) 등 모두 4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참여도는 평점 4.5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0.4점 증가했다. △이사회 개최 횟수 △사외이사 후보 관리 활동 횟수 △감사위원회 및 기타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이사진 회의 참석률 △이사회 이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회 자료를 제공하는지 여부 등의 항목에서 모두 5점 만점을 받았다.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과 보고 항목들을 이사회에 성실히 공유하고 이사회를 통해 경영 판단을 내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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