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100점 초반 기록한 SGC에너지, 전반적 '미비'[총평] 255점 만점에 102점, 전년 대비 4점 상승
고은서 기자공개 2025-10-13 08:27:2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있는 열병합 발전소 운영업체다. 별도법인 자산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회사 SGC이앤씨 등을 통해 건설·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GC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다.SGC에너지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아쉬운 이사회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The Board가 진행한 이사회 진단에서 모든 지표가 1점 또는 2점대 평점에 그쳤다. SGC그룹에서 SGC에너지의 위치를 고려하면 부진한 결과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각 항목당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됐다. 각 항목 문항당 만점은 5점이었다.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평가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SGC에너지의 경우 255점 만점에 102점을 기록했다. 전년 98점 대비 4점 상승했다. 총점 상승을 견인한 항목은 견제기능은 총점 5점 만점에 2.1점을 받았다. 전년 1.3점 대비 0.8점 늘었다. 이사회 견제기능은 이사회가 경영진과 오너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구축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적절히 마련돼 있는 점에서 만점을 받았다. 다만 감사위원회가 부재한 점, 총주주수익률(TSR) 또는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점 등 다수 항목에서 1점을 받으며 총 45점 만점에 19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경영성과 지표에서는 평점 1.7점을 받았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다. 투자 부분에서는 배당수익률만 만점을 받았다. SGC에너지의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7로 평균치를 하회했다. 주가수익률과 TSR은 -7.0%, -0.6%로 이 또한 평균치를 하회하며 1점을 받았다.
재무건전성 부분에서도 모두 1점을 받았다. 재무건전성을 확인하는 지표는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세 개다. SGC에너지의 부채비율은 286.8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영성과 부문에선 영업이익성장률이 77.5%를 기록하면서 5점 만점을 받았다.
경영성과 다음으로 낮았던 지표는 이사회 구성이다. 이사회 구성은 총 45점 만점에 16점을 받으며 평균 평점 1.8점을 기록했다. 우선 이사회 총원 6명 중 사외이사가 2명 뿐이라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SGC에너지에는 소위원회가 ESG위원회뿐이라는 점에서도 최저 점수를 얻었다.
사외이사추천위원회도 구성돼 있지 않았다. 이사 후보는 이사회의 선정 과정을 거쳐 이사회 추천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재선임 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매회 이사회 출석률 및 안건별 찬반 여부 등 이사회 활동 내역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사회 지원 기능은 있지만 담당 조직이나 책임자가 누군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5점 만점에 2점을 받았다.
다양한 국적·성별·연령·경력을 지닌 이사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는 5점 만점에 3점을 획득했다. 이우성 대표의 나이가 47세로 연령 항목을 충족했고, 조백인 사외이사와 성인모 사외이사가가 각각 OCI머트리얼즈 대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총괄부문 수석전무로 근무한 경험이 이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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