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SPC삼립, 이사회 성적표 제자리…평가 개선만 두각[총평]작년과 총점 대동소이…사외이사 교육 '제로' 미흡
안윤해 기자공개 2025-10-02 07:39:1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6시2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삼립의 이사회 역량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참여도, 견제기능, 경영성과 지표가 뒷걸음쳤지만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 점수가 이를 만회하며 전체 점수를 지켜냈다.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에 기재된 이사회 현황 관련 자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SPC삼립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SPC삼립은 6개 평가 부문 모두 평점이 1~3점대에 머물렀다. 참여도(3.3점), 정보접근성(3.3점), 평가개선프로세스(3.4점) 항목 등이 3점대를 받았다. 그 외 견제기능(2.7점), 경영성과(2.1점)으로 2점대, 구성(1.9점) 항목이 1점대에 머물렀다. 전체 총점이 255점 만점 중 134점으로 미흡한 점수를 받았다.
모든 지표 중 두각을 보인건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이다. 이사회와 사외이사 활동이 내·외부 평가를 거쳐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점검하는 항목이다. 전년(18점)보다 6점 오른 24점을 기록하며 평점 3.4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는 지 여부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 △이사회 평가결과를 공시하는 지 여부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있는 지 등을 평가한다. 이 중 외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이 상향되면서 4점을 받았다. ESG 기준원에 따르면 SPC삼립은 D등급에서 지난해 B등급으로 두 단계 점프했다.
SPC삼립은 작년 평가에서 황재복 사장이 사법리스크에 연루되면서 ‘이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물의 항목’에서 1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평가에서는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사회적 물의 및 사법 이슈 연루 사례가 해소되면서 전반적인 평점이 개선세를 보였다.
정보접근성 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1점 상승한 20점을 받았다. 평점도 0.1점 오른 3.3점이다. 정보접근성 평가 요소로는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 공시 여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접근가능성 △주주환원정책 공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 등이 있다.
기존에도 이사회의 활동 내역과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등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뿐만 아니라 자사 홈페이지에도 공개하고 이사회에 관한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기재하면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또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4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점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반면 가장 낙폭이 컸던 지표는 참여도다. 전년(30점) 대비 4점 하락한 26점을 받았다. 평점 기준으로는 3.8점에서 3.3점이 됐다. 연간 12회 이상 개최됐던 이사회는 7회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3점에 그쳤다. 기존에는 사외이사를 위한 교육도 연 3회, 감사위원회 교육은 4회 제공했으나 지난해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으면서 최저점(1점)을 받았다.
견제 기능은 24점을 받으며 지난해 26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SPC삼립은 사외이사 추천 업무를 사추위 대신 이사회에서 대신해왔지만 지난해부터는 이사 추천 관련 정보가 누락되면서 저조한 점수(1점)을 받았다.
구성 부문은 평점 1.9점으로 예년과 같은 점수를 받았으며 일부 항목만 점수에 변화가 잇었다.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여부(2점)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1→3점) △사외이사가 이사회 내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지 여부(2점) △이사회 규모(3→2점) △이사회 내 위원회 수(2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1점) △BSM(Board Skill Matrix) 관리 여부(1점) △이사회 다양성(3점) △이사회 지원조직 별도 운영 여부(2→1점) 등이었다.
경영성과 부문의 평점은 2.2점에서 2.1점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기업의 △배당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은 최고점인 5점을 받았으며 이들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는 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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