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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락업 해제' 그래피, 향후 주가 상승 기대 요인은SMA 투명교정기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흑자 전환 원년 준비

이채원 기자공개 2025-10-01 08:04:0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지난 22일 8000원대까지 떨어졌던 그래피 주가가 최근 900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8월 25일 상장 당시 1만1260원을 기록했지만 9월 들어 9510원으로 내려앉으며 9000원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22일에는 8770원까지 밀렸으나 25일 반등해 9130원을 기록했고 현재는 9000원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보호예수 물량 20%가 해제됐음에도 주가가 오히려 반등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호예수가 끝나면 기관 매도세로 인해 단기 주가 충격이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기관들이 차익 실현 대신 보유 전략을 택하며 주가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래피는 지난달 25일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형상기억 기능을 적용한 투명교정장치 ‘SMA(Shape Memory Aligner)’와 치과용 3D 프린팅 레진 소재를 독자 개발한 기업입니다.

다만 상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1만7000~2만원)보다 낮은 1만5000원에 확정됐고 시초가 역시 1만1600원으로 공모가를 밑돌았습니다. 이후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다 보호예수 해제 국면에서 반등세를 보여 시장에 신호를 준 상황입니다.


◇Industry & Event

그래피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은 탄탄한 성장 스토리와 투자자 신뢰입니다. 그래피는 설립 초기부터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투자를 유치해왔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340억원에 달합니다. 2019년 시리즈A에서 40억원, 시리즈B에서 100억원, 시리즈C에서 150억원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말 프리IPO 라운드에서 5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투자자 풀도 화려합니다. 케이런벤처스, 현대기술투자, 수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우리은행, SK증권, 인탑스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리즈A~B에 참여했고 진앤투자파트너스, 흥국증권, KB증권,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이 시리즈C에 합류했습니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한빛인베스트먼트 등은 프리IPO에서 새로 참여했습니다.

그래피의 핵심 경쟁력은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 기반의 투명교정장치 ‘SMA’입니다. 기존 열성형 시트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교정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내년 매출은 419억원, 2027년엔 555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내년은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있으며 공모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인증 확대, 해외 법인 설립,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그래피 투명교정장치

◇Market View

증권가 역시 그래피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피와 관련한 최근 증권가 리포트는 8월에 나왔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그래피는 구강 온도에서 형상이 복원되는 투명교정장치(SM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라며 △투명교정 시장 성장세 △혁신 기술 기반의 글로벌 진출 △높은 해외 매출 비중(81%)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습니다.

다만 그는 상장 당시 공모희망가(1만7000~2만원) 산정 근거였던 밸류에이션 대비 유통가능 물량(전체 주식수의 37.8%) 부담이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 변동성보다 중장기 글로벌 실적 모멘텀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입니다.

◇Keyman & Comments

그래피의 향후 주가 전망을 이권기 IR 이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IPO 과정에서 직접 전략을 맡아온 실무진으로 현재 투자자 소통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 이사는 “올해 2분기 상장 지연으로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4분기에는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이 기대된다”며 “미국 법인 설립과 연내 생산 셋업 완료를 통해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내 교정 전문의 임상 케이스가 하나둘씩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임상 발표와 연자풀 확대로 국내 입지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이사는 “10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세계교정학회연맹(IOC) 국제 대회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11월에는 글로벌 파트너스 미팅(GPM)을 서울에서 열어 전 세계 딜러 70여곳을 초청한다”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발주 확대와 투자자 신뢰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피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보다는 중장기 실적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연구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면서 기업가치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정기적인 IR 활동을 통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시장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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