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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운용, 베트남 FTSE지수 편입 앞두고 '전략 재정비'기존 폐쇄형 중심 전략…환헤지·만기 구조 확장 검토

고은서 기자공개 2025-10-13 15:22:13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베트남 시장의 자금 유입 이벤트를 앞두고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오는 10월 초 베트남 증시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중 하나인 FTSE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아샘운용은 그동안 주로 단일 구조의 베트남 펀드를 운용해왔으나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상품 라인업과 운용 전략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운용은 현재 다양한 형태의 베트남 펀드를 구상 중이다. 기존에는 3년 6개월 만기의 달러 기반 폐쇄형 펀드를 주로 활용해왔지만 앞으로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만기와 환헤지 방식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베트남 시장이 외국인 투자 비중 확대와 지수 편입이라는 큰 변화를 겪는 만큼 상품 구조 역시 보다 유연하고 정교해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아샘운용이 고민하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환율 관리다. 그간 베트남 동화(VND) 기반 자산에 투자할 때는 달러로 수익을 확정하는 단일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추후에는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설계를 시도할 계획이다. 예컨대 베트남 동화로 발행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되, 달러로 최종 수익을 확정하는 구조를 마련하거나 아예 원화로 완전 환헤지를 통해 환율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둘째는 투자자 선택지의 확대다. 기존 3년 6개월 만기 구조는 안정적이지만 투자금이 장기간 묶인다는 한계가 있었다. 아샘운용은 만기를 다변화해 단기·중기·장기 등 다양한 만기 상품 구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부터 장기 성장에 베팅하려는 기관 자금까지 폭넓은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FTSE 신흥국 지수 편입은 단기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을 촉발할 수 있는 이벤트"라며 "이 과정에서 현지 통화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운용사 입장에서는 환헤지 전략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샘운용처럼 특정 시장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투자자에게 선택지를 넓혀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베트남 증시는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젊은 인구,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의 수혜 가능성 등이 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지수 편입은 해외 연기금과 대형 패시브 자금이 자동적으로 유입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편입을 계기로 베트남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샘운용 역시 이러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준비 중인 모양새다. 그동안 베트남 채권 펀드를 운용해오면서 운용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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