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종근당, 경영성과 '악화' 타격 평가 기준 마련으로 '방어'[총평]255점 만점에 119점, 역기저 효과 따른 실적 악화로 전년 대비 총점 하락
김성아 기자공개 2025-10-13 14:48: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5시4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의 이사회 평가점수는 전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부 평가 항목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2024년 실적 역성장으로 인해 경영성과 항목에서 점수가 떨어지면서 전년 대비 총점이 깎였다. 다만 사외이사 개별평가 마련 등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개선세를 보이면서 점수 낙폭을 방어했다.
◇빅딜 기저효과 따른 '역성장'…경영성과 대폭 하락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종근당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19점으로 산출됐다. 전년도 평가에서 123점을 받은 것 대비 다소 낮아진 점수다.

총점이 깎인 지표는 경영성과다. 지난해 실적 역성장에 따른 결과다. 2024년 종근당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864억원, 영업이익은 99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조6694억원과 영업이익 246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데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배경은 2023년 말 이뤄진 노바티스와의 기술이전이다. 종근당은 HDAC6 억제제 'CKD-510'을 노바티스에 넘기면서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선급금으로 받은금액만 1061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이 정도 규모의 빅딜이 없었던데다 내수 매출의 큰 폭을 차지했던 HK이노엔의 P-CAB 제제 '케이캡' 공동판매가 종료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전년도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았던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이 1년새 모두 1점대로 떨어지면서 총점이 47점에서 29점으로 크게 깎였다. 평균 점수 역시 전년도 평가 4.3점에서 2025년도 평가에서는 2.6점으로 대폭 낮아지게 됐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 시작, 평가개선프로세스 개선세 '뚜렷'
경영성과 지표에서 총점이 18점이나 깎였음에도 전체 총점의 차이가 4점밖에 나지 않은 이유는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의 뚜렷한 개선세에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사외이사 평가 기준 마련이다. 전년도 평가 기준인 2023년까지만 해도 종근당은 별도의 사외이사 평가 기준을 마련해두지 않았다. 이에 종근당은 2024년 5월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향후 평가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종근당은 2024년 7월 이사회에서 이사회 및 개별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위한 이사회규정 조항을 신설했다. 해당 조항에 따라 종근당은 연 1회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실시한다. 해당 평가 결과는 사외이사의 재선임 여부에도 반영된다.
평가주체는 사외이사 본인과 이사회 의장으로 평가기준은 크게 △전문성 △책임성 △활동성으로 나뉜다. 전문성은 회사와 산업에 대한 이해에 대한 척도를 평가한다. 책임성 지표는 회의 출석률과 회의 준비 및 참여 정도를 따진다. 활동성 지표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및 의견 제시 능력 또는 이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기여 수준 등을 평가한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 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전년도 평가에서 1점을 받았던 항목들이 5점 만점을 기록하면서 평가개선프로세스 지표 총점은 14점에서 27점으로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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