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지니틱스 최대주주 측 이사회 포진, 분쟁 일단락 '9부 능선'기존 경영진 방어 사실상 포기, 오는 11월 해임 안건 다룰 예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5-10-01 08:56:33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틱스 경영권 분쟁이 최대주주 측 승리로 끝날 전망이다. 최대주주 측 인물들이 이사회에 진입했고 이사 해임도 무난하게 진행되는 수순이다. 기존 경영진 측도 경영권 방어를 포기한 모양새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니틱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TAO HAI Halo Microelectronics 대표와 홍근의 Halo Microelectronics Korea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YUEGUO HAO Halo Microelectronics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해당 인물들은 전부 지니틱스의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하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측 인물들이다.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지니틱스를 인수한 중화권 법인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지니틱스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흐름이다. 지니틱스의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지니틱스의 경영진은 지난 4월부터 분쟁을 이어오고 있었다.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측에서 경영진 측 인사들이 무단으로 별도의 경쟁업체를 설립해 위법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기존 경영진 측은 기술 유출 위험이 있다며 맞섰다. 최대주주 측은 경영진 측 인물들의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최대주주 측이 압도적인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임시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최대주주 측 승리를 예상했지만 변수가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지니틱스 설계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외국인의 투자와 경영 활동에 대한 추가 판단이 필요해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측 인물들의 이사회 진입이 막혔다.
상황이 경영진 측에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했지만 지난달 법원이 최대주주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최대주주가 지니틱스를 인수한 후 시간이 상당 부분 흘렀기 때문에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의 이사회 진입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지니틱스를 인수한 후 1년이 넘은 상황이었다. 이같은 법원의 판단을 기반으로 이번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됐고 최대주주 측 인물이 이사회에 진입했다.
기존 경영진 측 인물들이 여전히 이사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분쟁의 승기는 최대주주 측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우선 기존 경영진 측이 경영권 방어를 포기한 모양새다.
지니틱스는 전일(29일) 홍근의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권석만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권 대표는 최대주주 측과 대척점에 서있던 인물로 대표이사 자리를 사임하면서 사실상 분쟁 포기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
남은 절차는 기존 경영진 측 인물들을 해임하는 건이다. 지니틱스는 오는 11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 측 인물인 권석만 사내이사, 남인균 기타비상무이사, 장호철 사내이사, 박병욱 사외이사를 해임할 예정이다.
최대주주 측 지분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총 34.42%다. 이사 해임 안건이 특별결의 사안이기는 하지만 최대주주 측 지분이 충분하고 기존 경영진 측 지분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더벨은 이날 지니틱스 측에 질문하기 위해 연결을 시도했지만 IR 담당자가 공석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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