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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 "기술연구·실증 구심점 될 것"산업·노동지형 뒤흔들 변화, 새로운 산업 질서 대비

김인엽 기자공개 2025-10-01 16:54:2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성형 AI가 한 차례 파도였다면 피지컬AI는 산업과 노동 지형 자체를 뒤흔드는 격변의 쓰나미다. 제조강국 한국은 이 전환의 선봉에 설 조건을 갖췄다. 피지컬AI협회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새로운 산업 질서를 대비하겠다."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사진)이 1일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협회장은 마음AI의 대표이사로 한국피지컬AI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한국피지컬AI협회는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한 사단법인이다. 피지컬AI 산업 진흥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음AI와 유 협회장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피지컬AI는 말 그대로 현실에서 물리적으로 구현된 인공지능이다. 로봇이 스스로 물건을 옮기고 기계가 사람 없이 공정을 제어하며 디바이스가 상황을 판단해 즉각 행동하는 기술을 뜻한다.

제조 강국인 한국은 생산 현장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방대한 데이터가 쌓여 있어 기술 개발·실증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 정부 역시 AI 팩토리, 온디바이스 반도체 개발 등을 국가 전략 과제로 추진하며 피지컬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AI뿐만 아니라 다양한 하드웨어와 인프라가 투입되는 만큼 여러 분야 기업이 힘을 모았다. 회원사는 마음AI를 비롯해 △퓨리오사AI △LIG넥스원 △모비어스 △크라우드웍스 △씨이랩 △로보케어 △시선AI △오브젠 △씨메스 등으로 구성됐다. AI부터 데이터·로봇·국방·제조·엣지컴퓨팅까지 각기 다른 영역의 기업들이 한데 모였다.

협회는 회원사 간의 기술 협력과 자원 공유를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이다. 회원사의 다수가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인 만큼 공동 연구와 사업화를 중심으로 상호 보완과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협회장은 "피지컬AI는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에 기반한 방대한 실측 데이터가 필요한데 중소기업은 단독으로 구축·활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현실을 짚었다.

협회가 제시한 해법은 ‘피지컬AI 통합데이터센터’다. 시뮬레이션과 실제 환경을 결합해 이를 집적·관리·공유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가상과 실제 공간을 잇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업들이 안정적인 학습·검증·표준화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도정비를 꼽았다. 전국 권역별 실증 단지를 만들어 기업이 무료로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출범식과 함께 국회의원 정책 세미나를 열어 지원 방안을 제언했다.

국내외 기구·협회와도 협력을 확대한다. 국제 표준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제적 전략과 참여로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 협회장은 "ISO·IEC 등 국제 표준화 기구와 연대하고 해외 로봇·AI 협회와 협력해 글로벌 표준 논의를 주도하겠다"며 "최근 만들어진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와 여러 해외 단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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