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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인베스트 출범 10년]초기 결성 펀드 청산 임박…두자릿 수 IRR 달성 무난②루닛부터 한국신용데이터까지 우수 포트폴리오 다수…연말부터 펀딩 시동

이기정 기자공개 2025-10-10 07:41:03

[편집자주]

KT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KT인베스트먼트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설립은 우연치 않게 이뤄졌지만 이후 투자 실력을 입증하면서 KT의 핵심 자회사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KT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초기 결성했던 펀드들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청산 준비에 한창이다. 우수한 회수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내년 중형사 도약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더벨은 지난 10년간 KT인베스트먼트의 성장 과정과 함께 향후 비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0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펀드 결성을 시작했다. 이 때 만든 펀드들의 만기가 올해부터 하나둘씩 다가오고 있다. KT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우수한 펀드 청산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청산을 준비 중인 조합은 총 3개로 모두 내부수익률(IRR) 10% 이상의 준수한 성과가 예상된다. 이미 모든 조합의 원금 배분을 마무리했고 잔여 포트폴리오 엑시트로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대부분의 포트폴리오가 일정 수준 이상 성장 반열에 올라 엑시트 시점을 조율 중이다.

이같은 트렉레코드는 내년 신규 펀드를 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연말부터 펀드레이징 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모태펀드 출자사업 도전을 시작으로 점차 출자자(LP) 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호 펀드 청산 임박…한국신용데이터 20배 멀티플 노린다

2015년 설립된 KT인베스트먼트는 초기 KT캐피탈(현재 에큐온캐피탈)에서 이관받은 'KT신사업투자조합, KT전략투자조합1호·2호, KT음악콘텐츠투자조합' 등 4개의 펀드로 투자를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자체적으로 펀드 결성을 시작했다. 당시 'KT전략투자조합 3호'와 'KT-IBKC미래투자조합1호'를 각각 150억원, 3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두 펀드는 결성일이 동일하다. 3호 펀드는 모회사인 KT가 대부분의 출자액을 책임졌고 미래성장펀드는 IBK캐피탈이 KT와 함께 출자자로 나섰다. 또 2017년 KT의 출자로 'KT전략투자조합4호'를 만들었다.

이 3개의 조합의 청산 작업이 한창이다. 먼저 3호 조합은 1개의 포트폴리오를 제외하고 회수를 모두 마무리했다. 먼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업 사운드하운드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로 각각 2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투자액은 각각 30억원, 15억원 수준이다.

아직 회수를 진행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소상공인 솔루션 기업 한국신용데이터다. KT인베스트먼트는 한국신용데이터의 극초기 라운드에 5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밸류에이션이 약 2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에 등극해 20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기업공개(IPO)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구주거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회수가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KT인베스트먼트는 3호 조합을 최종 멀티플 3배가량의 성과로 청산하겠다는 목표다.

◇회수 과정서도 실력 입증…앵커 LP풀 확대 목표

미래투자조합1호도 내년까지 청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조합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오토앤, 번개장터, 호갱노노, 솔트룩스 등이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곳이 대부분으로 이미 원금 수준의 회수는 끝났다. IBK캐피탈과 함께 운용한 펀드인 만큼 향후 LP 확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4호 조합도 우수한 성적이 예상된다. KT인베스트먼트는 이 조합을 활용해 8개 기업에 투자했는데 사실상 모든 투자에 성공했다. 루닛 회수로 약 6배의 멀티플을 기록했고 뉴로메카 회수로도 최종 5배 이상이 예상된다. 미트박스 역시 원금 수준의 회수가 끝난 상황이다. 이 펀드의 총 투자액은 160억원 수준인데 회수액은 이미 180억원을 넘어섰다.

KT인베스트먼트 주요 엑시트 사례

특이점은 KT인베스트먼트는 우수 기업을 발굴한데 이어 회수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루닛, 미트박스, 사운드하운드 등을 최적의 타이밍에 엑시트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더핑크퐁컴퍼니 역시 선제적으로 구주매각을 통해 IRR을 끌어올렸다. 잔여 포트폴리오 역시 이같은 관점에서 회수 시점을 조율 중이다.

KT인베스트먼트는 이같은 트랙레코드를 무기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펀드레이징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타깃하는 LP는 모태펀드다. 연말부터 나오는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앵커 LP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성장금융과 산업은행 등 다른 앵커 LP의 출자사업도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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