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신대양제지, 고점 이끌던 경영성과 부문 감점에 타격[총평] 정보접근성·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항목 점수 전년과 동일
이지은 기자공개 2025-10-15 16:01:3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판지 제조회사 신대양제지가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성과 부문 감점으로 총점이 크게 하락했다. 경영성과는 신대양제지가 2024년 평가 당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이었다. 소비 부진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2024년 실적이 크게 하락한 여파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신대양제지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11점을 받았다.
2024년 이사회 평가 총점(116점)보다 5점 낮다. 당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경영성과 부문이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게 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성과 부문 점수는 38점에서 31점으로 7점 가까이 하락했다.

신대양제지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85억원, 2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가량 줄어든 값이었다. 신대양제지를 비롯한 골판지 관련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대양제지의 주가가 1만원대로 오르면서 주가와 관련된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2개 항목은 만점을 받았다. 두 개 항목은 2024년 이사회 평가 당시에는 최저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실적 하락 여파가 적지 않았다. 2024년 평가에서 4~5점을 받던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이자보상배율 등 4개 항목이 모두 최저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참여도, 견제기능 등 2개 부문은 점수가 개선됐다. 특히 견제기능 부문 점수는 전년 대비 1점 증가했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비율이 30% 미만으로 낮아진 부분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2개 부문 점수는 2024년 평가 당시와 동일했다. 전 항목이 2024년 평가 당시와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구성 부문은 1점 감점됐다. 이사회 의장에 신대양제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권혁홍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혁홍 대표는 신대양제지 지분 17.2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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