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품에 안긴 SK디앤디]SK디스커버리·한앤컴퍼니, '윈-윈' 전략 택했다공동 경영 7년 만에 마침표, '선택과 집중' 위한 지배구조 전환
신상윤 기자공개 2025-10-01 15:11:14
[편집자주]
SK디스커버리그룹 부동산 디벨로퍼 SK디앤디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새주인으로 맞는다. 투자자였던 한앤컴퍼니는 공동 경영하던 SK디앤디를 완전 자회사로 인수해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기업 내 유일한 상장 디벨로퍼 SK디앤디는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해 부동산 개발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더벨은 PEF 체제 아래 SK디앤디의 변화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과 사모펀드운용사 한앤컴퍼니 동행이 SK디앤디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투자자로 나섰던 한앤컴퍼니가 SK디앤디를 인수하면서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과 성장산업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SK디앤디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 부동산 개발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SK디스커버리는 1일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전문기업 'SK디앤디' 지분 전량(31.3%)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742억원이다. 2018년 한앤컴퍼니가 SK디앤디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공동 경영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7년 만에 지배력을 이양하는 셈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디앤디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을 미래 유망 성장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SK디앤디 단일 최대주주에 오른 한앤컴퍼니는 신속하고 유연한 경영 전략을 투입해 기업가치 개선에 집중한다. SK디앤디는 한앤컴퍼니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부동산 개발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선 공동 경영의 끝맺음이 연착륙한 데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공동 경영은 시작할 때와 달리 주주 간 이견으로 다툼을 불사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SK디앤디를 공동 경영한 SK디스커버리와 한앤컴퍼니는 거래 가격 협상 등을 원만히 매듭지으면서 갈등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과 한앤컴퍼니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거래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았다. 2018년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SK그룹 중고차 사업(케이카)이 대표적이다. 이를 비롯해 SK디앤디 등 SK그룹이 재원이 필요할 때 한앤컴퍼니가 조력자로서 상생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SK디스커버리도 지주사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조396억원, 영업이익 1726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SK와 한앤컴퍼니는 기업과 자본시장이 더 나은 기회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과 자본 공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모펀드간 협업으로 윈윈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K디스커버리는 SK디앤디 매각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체력을 비축한 만큼 시의적절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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