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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알모션 IPO]해외서 성장 동력 찾는다…'소부장 강국' 일본도 공략테슬라·도요타·BMW에 베어링 부품 공급…일본 수출비중 40% 확대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5-10-10 07:57:0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비알모션이 스팩(SPAC)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상장 후 성장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동차 베어링 부품 경쟁력을 기반 삼아 북미·유럽 등으로 해외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강점을 지닌 일본 시장 공략이 눈길을 끈다. 지금도 일본 베어링 제조업체 NSK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도요타·스바루 등에 쓰이는 부품 수주를 계기로 일본 수출 비중을 키우려 한다.

◇2018년 인수 후 북미·유럽 고객사 개척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비알모션은 다음달 미래에셋비전스팩3호와 합병 승인을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2월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스팩 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지난달 초 승인 결과를 획득했다.

상장을 계기로 주력 제품인 테이퍼롤러와 스틸볼 해외 판매를 확대하려 한다. 엔비알모션은 글로벌 메이저 베어링 제조사인 독일 셰플러, 일본 NSK, 스웨덴 SKF와 공급 계약을 맺어 납품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수출 실적은 전무했다. 2018년 문두성 대표이사가 나노·SBI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경영권을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섰다. 당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은 탄탄했지만 노사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원활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문 대표는 경영권만 안정되면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엔비알모션은 해외 고객사 신규 개발과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북미·유럽·중남미·일본 등에서 최종 고객사를 확보했다. BMW,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GM, 포드 등에 쓰이는 베어링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북미 고객사 중에서는 테슬라와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테슬라 전기차에 쓰이는 감속기용 전구동체 제품 개발 승인을 계기로 현재 모델Y에 대한 전구동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산용 샘플 테스트가 완료되면 전기차 관련 부품 매출 중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엔비알모션은 내년 이후 연간 30억~40억원 매출이 테슬라에서 발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베어링 '국산화' 수요 공략도

소부장 강국인 일본 매출도 키운다는 전략이다. 엔알비모션은 일본 NSK를 통해 현지 시장에 베어링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NSK 자회사 중 엔알비모션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는 곳도 있지만 공략에 성공했다. 스팩 합병 예비심사 청구에 앞서 기술성 평가를 받을 때도 우수한 고객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최근 일본 수출 실적도 쌓이고 있다. 도요타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스바루의 하이브리드 차량 감속기와 공조용 구동체를 수주했다. 올해 수출 비중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가량인데 이를 40%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해외 판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면 국내 공급처는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국내 베어링 업계에 국산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엔비알모션 부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최종 수요자인 국내 자동차 업계의 국산화 의지가 커졌다.

엔비알모션도 신규 국산화 물량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완성차 바퀴에 장착되는 휠허브베어링 전구동체 부품 수주가 기대된다. 수주를 확정하면 연간 100억원 규모 실적 추가가 전망된다. 이를 위해 합병을 통해 확보할 100억원 가량의 자금 중 70억원을 설비 자동화와 증설에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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