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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슨·제이앤PE, 투자 버스회사에 인수금융 활용 추진실적 개선·금리 인하 맞물려…삼성증권 주관 약 180억 조달

윤준영 기자공개 2025-10-10 07:29:1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2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릴슨프라이빗에쿼티(이하 릴슨PE)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이앤PE)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금남고속과 중부고속에 대해 뒤늦게 인수금융을 일으킨다. 두 버스회사가 지난해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이 개선된 데다 최근 금리 인하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릴슨PE와 제이앤PE는 금남고속·중부고속 인수와 관련해 약 18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텀론 기준)을 일으켰다. RCF(한도대출)을 포함하면 약 210억원 규모로,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으며 금리는 5%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이앤PE와 릴슨PE는 지난 2023년 금남고속과 중부고속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거래규모는 약 520억원이었다. 당시 인수금융 없이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프로젝트펀드로 420억원, 제이앤PE의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통상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바이아웃(Buy-out) 거래 시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다만 릴슨PE와 제이앤PE가 버스회사 두 곳에 투자할 당시에는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전액 에쿼티(Equity)로만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높은 금리 환경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평가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금남고속과 중부고속이 2023년부터 뚜렷한 흑자 기조를 보이며 재무 구조가 개선된 데다, 최근 금리 인하로 조달 부담이 낮아진 점이 인수금융 활용의 문을 열어준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릴슨PE와 제이앤PE는 포트폴리오 회사의 운용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레버리지를 도입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금남고속은 지난 2024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6억원을 내며 2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23년 EBITDA 흑자로 전환한 지 2년 연속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운송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인수 후 지출 구조를 조정해 2023년 48억원이던 판매 관리비를 지난해 39억원을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 효과를 꾀했다는 분석이다. 중부고속 역시 2023년과 2024년 EBITDA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노선 구조조정 등 경영 효율화에 따른 실적 개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릴슨PE와 제이앤PE는 그간 두 버스회사 내에 산적해 있던 불필요한 임원 급여, 출장비, 접대비, 주주 관리비 등의 비용을 과감히 제거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계절별 증차 및 감차를 진행해 운행 비용을 조정하며 노선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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