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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TS트릴리온 새주인 디비오, 기존 대주주 지배관계 '눈길'디에스조합 공동보유자 운영법인 "현 경영진과 두터운 신뢰 관계 유지"

김한결 기자공개 2025-10-10 10:12:4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트릴리온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극 예정인 디비오는 기존 최대주주 디에스조합의 공동보유자가 운영하는 법인이다. TS트릴리온 측은 현 경영진과 오랜 신뢰 관계에 기반한 대주주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 대상자는 디비오다. 박상선 디비오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이다.

디비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TS트릴리온의 신주 2403만8461주를 확보하게 된다. 증자 완료 후 디비오의 지분율은 17.19%로 단숨에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디에스조합 외 2인의 지분율은 11.59%(1341만9964주)에서 9.60%로 희석된다. 2년간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창업주 장기영 전 대표 측의 지분율 역시 9.48%(1098만3263주)에서 7.85%로 줄어들어 지배력이 약화된다.

눈에 띄는 점은 디비오와 디에스조합의 관계다. 디비오의 대표이사 박상선 씨는 디에스조합의 조합원이다. 박 대표는 디에스조합의 특별관계자이자 공동보유자로 등재돼 있다. 또한 박 대표는 TS트릴리온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50억원 유상증자는 현 지배주주 측의 내부 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법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거래다. 증자 완료 후 최대주주는 디에스조합에서 디비오로 변경되지만 지배구조 핵심 인물인 박상선 대표는 증자와 상관없이 지배력을 유지하는 셈이다.

인수 주체인 디비오는 지난해 매출 없이 1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디비오 측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투자자로부터 차입 또는 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S트릴리온은 디비오가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게 되면 경영권이 공고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용채 TS트릴리온 대표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돼 경영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회사 재무 건전성은 부실한 편이다. 올해 상반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267억원에 달하지만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97억 원에 불과하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25억원 수준이다.

TS트릴리온 측은 유동부채 170억원은 377억원 평가 토지 담보대출이며 상환 이슈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영 전 대표의 50억원 대여금은 이미 상환 완료됐다고 밝히며 유동성 위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단기차입금 216억원 중 신한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에게 빌린 173억원은 만기일이 모두 2026년 1월과 2월이다. 담보 설정 여부가 단기 상환 의무 자체를 변경하지는 않는다.

2년간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된 직후 추진되는 이번 지배구조 재편의 향방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납입 여부에 쏠려있다. 50억원 납입 여부와 자금의 출처가 이번 거래의 성격을 규정할 핵심 변수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디비오는 현 최대주주인 디에스조합 및 현 경영진과도 두터운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상선 대표가 책임 있게 관리하는 법인"이라며 "디비오는 예정된 출자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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