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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3500만달러 투자 유치 난항1년 가까이 라운드 종결 지연, 적자 구조·수익 제한

서지민 기자공개 2025-10-13 07:40:5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1위 e스포츠 게임단 T1이 투자유치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19년 출범 후 한 번도 이익을 남기지 못한 점이 신규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자금 조달이 지연되면서 신사업인 차세대 PC방 '베이스캠프' 확장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T1을 운영하는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의 35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가 아직 완료되지 못했다. 지난해 조 마쉬 CEO가 직접 투자유치 계획을 밝힌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은 SK텔레콤과 미국 컴캐스트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019년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T1' 구단에 컴캐스트와 미국계 하이랜드 캐피탈이 총 41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90억원)를 투자해 각각 2대, 3대 주주로 올랐다.

2021년 SK텔레콤에서 SK스퀘어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대규모 팬덤도 보유하고 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를 넘어 오버워치 2, 배틀그라운드, 철권, 전략적 팀 전투 등으로 종목을 확대하며 종합 게임단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지난해 T1은 컴캐스트의 투자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약 500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한 뒤 PC방 브랜드 베이스캠프 확장 및 기타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러한 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투자유치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으로는 e스포츠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불안정한 수익 구조가 꼽힌다.

실제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은 2019년 설립 후 6년 간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선수단 연봉과 운영비 부담으로 영업수익보다 영업비용이 더 큰 구조이기 때문이다. 스폰서십과 광고 외 수익원도 제한적이다.

지난해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의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510억원에 이르지만 영업비용으로 602억원을 사용하면서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설립 후 매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누적된 결손금은 2024년 말 기준 753억원에 달한다.

T1이 베이스캠프를 비롯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도 수익원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있다. 베이스캠프 한 지점을 여는데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T1 관계자는 "투자유치가 지연되고는 있지만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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